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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자꾸만 한 친구를 의식하게 되요...고민 상담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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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_ _) 고3 딸기에요.
3학년 올라와서 스트레스 받고 신경쓰이는 일들로 인해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해서 고민 상담 좀 부탁드려요...
제가 1학년때 공부를 정말 못했어요.
그 후 2학년에 올라오면서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기 시작했죠.
정말 미친듯이 공부해서 2학년 동안 늘 반에서 1등을 했어요..
(자랑하는게 아니라는거 알아주세요..ㅠ.ㅠ;;)
그러다가 3학년이 되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중에는 물론 저보다 잘하는 친구가 있죠..
근데 문제는, 그 친구는 정말 좋은 아인데 저는 자꾸 그 친구에게 경쟁 의식..같은걸 느끼게 되요.
모르는 문제가 있어도 절대 그 친구한테는 물어보기가 싫고,
심지어 모의고사를 보면서 내 성적보다도 그 친구 성적이 더 궁금할 때도 있고...
어떻게든 그 친구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저를 발견할 때면 제 자신이 무섭기까지 해요...
정말 이러는건 아니다 싶은데 자꾸만 저 혼자 그렇게 느끼게 되요.
더군다나 그 친구에 대한 경쟁의식은 계속 되는데
요새 제 성적은 급격히 떨어져서 정말 이중으로 죽고싶을 정도로 충격이 커요..
그 친구한테 졌다는 기분..그동안 올랐던 거, 이제 원래대로 다 떨어지는 거라고..
이런 자꾸 못난 생각만 들고요, 그래서 더 공부가 안되는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제가 그 친구에 대한 적대감을 씻어 버릴 수 있을까요.
다른 분들은 이런 감정 느껴본적 없으신가요?
저도 이러는 제 자신이 싫지만 어찌 할 방법이 없어요..
고3 이라는게 이렇게 사람을 피말리게 하는건지 정말 몰랐네요..
차라리 빨리 시간이 가서 이 힘든 시기가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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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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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3 딸기에요 (_ _)..
그런 친구 다들 있는거 아닌가요? ㅜ_ㅜ
저도 이런 친구가 한명 있거든요. 친하긴 친한데 괜히 쌀쌀맞게 대하게 되고, 성적 같은거 신경쓰게 되고, 장난인척 하면서도 괜히 까칠하게 대하게 되고 그래요. 전 모의고사 보는 날이면 다른 날보다 더 경쟁심에 불타올라서 진짜 말도 막하고 이래서 애들이 주의주거든요-_-; 그런 날 이 친구가 보이면 괜히 심한말 하게 되고 그래서 저 때문에 상처를 맞이 입는거 같아요.
그 친구분 너무 신경쓰지마시구요. 성적 떨어졌다고 너무 충격받고서 공부할 의욕 사라져서는 안되요.
저도 정신적으로 좀 의지하는 언니가 있는데요. 그냥 제 할일 열심히 하고,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면 진짜 +작용한다고 그런 얘기 항상 해주거든요. :)
우리 힘내요. 친구 너무 의식하면 자기한테 -작용밖에 안되잖아요. 힘내요!!!!! 호이팅!:) |
(23: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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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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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가 꽤-_-; 있네요 그냥 자체필터링 부탁드려요. 느무 흥분했더니; |
(23: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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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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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3딸기인데.. 그거 정말 힘들어요.
저도 안그러려고 그러는데도, 쉽지가 않아요..
모의고사 끝나고 나면 그 친구 말에 온 신경이 집중되요.;;
저는 그냥, 그 친구가 수시를 쓴다길래, 꼭 붙길 바라고 있어요.
차라리 그게 더 마음 편할 것 같아서요. |
(23: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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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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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경쟁상대가 있다는건..자기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나혼자 앞서 나갈때 느낄수 있는 자만심,나태함등을 조여줄 수 있잖아요..걔가 나보다 너무 잘해서 질투나 미치겠어..라고 생각하며 자꾸 의식하기 보다는..그래? 지금 잘하고 있단 말이지..기다려..나도 조만간 보여주지..하면서..선의의 경쟁상대로 삼의세요..님이 더 발전하고..님이 자신 스스로를 더 채찍질 할수 있는 계기로 삼으면서요..님 혼자서 그 친구를 보며 안달하고 맘쓰이는 시간에..그 친구는..그 시간을 더 융통성있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 명심하시구요..좋은거에요..경쟁상대가 있다는것은...내가 더 열심히 할 촉매제가 되니까요..^^ 힘내시고..호이팅 하세요 |
(11: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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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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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 그래쪄~~~?? ^^;;
일단 심호흡 한번 하고, 명상에 들어가 봅시다.
눈을 감고 상상을 해보세요.
지금 그 친구 주위에 그 친구보다, 본인보다 공부 잘하는 다른 친구들 떠올려 보세요.
또 얼굴을 알수없는 수많은 대한민국의 고3들을 떠올려 보세요.
자, 좀더 멀리 봅시다.
자신 또래의 수많은 세계의 청소년들을 보세요.
지금 교실에 책상 앞에 앉아있는 공간이 너무 좁지 않나요? 답답하지 않나요??
세상은 생각보다 정말 넓고 사람도 정말 많답니다.
막연하게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에, 가까이 있는 그친구에게로 모든 경쟁의 촛점이
집중되서 맞춰져 버렸을지 몰라요.
꼭 성적만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헤쳐나갈 세상엔 정말 다양한 경쟁자가 생길겁니다.
두루뭉실하게 이미지화된 그런 경쟁의 존재를 그 친구에게만 떠넘기기엔 좀 미안하지 않을까요? 마지막까지 나와 경쟁해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어요.
진정한 친구이자 경쟁자는 나 자신 한명이라고 생각하시고, 나머지는 전부 합쳐서 (그 친구를 포함해서) " 자, 세상아! 다 덤벼라!" 하고 배짱좋고 통크게 살아봅시다.^^
요즘에도 윤리책에 그런거 나오나 모르겠는데, '호연지기' (순간 '호영지기'라고 쓸뻔;;;)라고 하쟎아요. 그렇게 크게크게 생각해보면, 가까이 있는 그친구가 나보다 좀 성적이 좋근말건, 그런건 너무 우습지 않나요?
지금 좀 힘들겠지만, 멀리, 크게 바라보는 태도를 기르면 자잘한 신경은 안쓰일거예요.
호이팅 하시구요.
자.. 이제 이 댓글을 읽고 컴퓨터 앞을 떠나는 순간부터, 당신은 강하고 큰 사람이 됩니다.
레드~썬!!!! 호이팅!!!! |
(12: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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