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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집안일인데 답답하고 심란해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곘습니다.
오빠가 한명 있는데 (나이가 30중반입니다),
학창시절에 이상한 무리와 어울리면서 사이비교에 빠졌던 거 같았어요.
군대갔다와서 좀 달라지나 했는데 다시 또 그 이상한 무리들과 어울려 다녔구요.
그렇게 밖으로 나돌더니 어느날은 여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한다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더라구요.
그래도 자식이라도 신혼방 구하는데 보태라고 아버지가 없는돈있는돈 쪼개주시고.
그런데 알고보니 그것도 그 무리랑 짜고 마음 약한 아버지 사기친거더라구요.
(아버지가 몇일 후에 직접 그 집에 갔었는데, 벌써 방을 빼고 나가고 없더랍니다.
그 배신과 충격으로 아버지가 한동안 몸이 많이 편찮으셨어요.)
그렇게 그 돈 갖고 나가더니 몇년간 두문분출했어요.
중간중간 전화로 아버지께 급하다고 돈 좀 달라고 한 적도 있구요.
그러다 저희 집 전화번호가 바뀌면서 전화도 안왔어요.
부모님도 속은 문들어지지만 없는 자식인셈 치고 잊고 지내셨는데
어제 3년만에 처음으로 집에 왔더라구요.
스스로 말하길, 이곳저곳으로 다니며 힘들게 돈벌어먹고 살다가 외롭고 부모님 보고싶어 왔다고.
처음에는 그렇게 자신의 지난일 때문에 부모님 상처드린거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얘기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아니나다를까 일말의 희망을 갖고 계셨던 부모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사를 하다가 돈을 빌렸는 급하게 갚아야한다며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아버지가 사채를 썼냐 하니깐 그건 아니라고 아는사람한테 개인적으로 빌렸다고 하고,
그럼 돈 빌릴때 쓴 차용증 뭐 그런 서류를 줘보라고 했더니 지금 그사람이 대구에 있어서 안된다고 하구요.
(제가 팩스로 보내면 될꺼 아니냐 했더니, 또 제말은 무시하더라구요)
아버지는 한번 당했던 경험이 있으셔서 또 하는 행동을 보아하니 아직도 그 이상한 사이비교에 빠져있는거 같아 무자르듯 거절하셨죠.
안될꺼 같았는지 죄송하다고하면서 나가더라구요.
싱숭생숭한 마음을 잡고 자려고 하는데
밤12시가 다되어 또 찾아왔더라구요.
이번엔 더 애절하게 제발 한번 만 도와달라고 동정에 호소하더군요.
아버지가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소리치며 당장 나가라고 하면서 현관문을 걸어잠가버렸어요.
그랬더니 계속 문을 두드리면서 한번만 도와달라고 도와달라고...
밤 12시 넘어서 아파트이웃사람들 전혀 생각도 않은 그 무개념 행동에 기가 막힐 지경이었어요.
10여분을 계속 두드리니 아버지께서는 너무나 화가나서 당장 나가 난리칠 태세였어요.
그래서 제가 근처파출소에 신고를 했어요. 미친사람이 계속 문을 두드려 시끄럽다구요.
몇분 후에 파출소에서 두분이 왔고,
오빠 주민번호로 신원조회를 하니 우리집으로 주소가 되어 있는데 왜 그러냐고 집안일이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자세하진 않지만 짧게 자초지종을 얘기하며 밤 12시넘어서 이웃집 시끄럽게 하니 경범죄(적용이 되나요?)로 잡아가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좀 이해가 되시는지 데려고 가시더라구요.
파출소에 신고해서 일단 데리고가게 했지만 그걸 지켜본 부모님이나 그걸 행한 저나 마음이 마음이 아니었죠.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그게 최선일꺼 같았어요.
제가 잘한걸까요?
그리고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솔직히 무섭기도 하구요.
오빠가 빠진 종교가 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대순진리교라고 하더라구요.
(예전 질답방에서 어느님이 가족중에 한명이 그교에 빠져 힘들어하는 글을 봤었는데...)
그사이비교가 협박도 하고 무력도 사용하나요?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호적에서 오빠이름을 삭제하고 경찰에 넘기는게 나을까요?
혈육이 이러니 막말로 죽일 수도 없고 암담합니다.
60이 넘으신 부모님 계속 상처받는 모습 지켜보는것도 마음 찢어지구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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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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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프시겠어요. 그냥 가려다가 한 자 적습니다.
실은 제 친구가 저 종교에 빠져서 1년 넘게 있었어요. 그 무리들과 생활을 함께 해버리면 정말 헤어나오기 힘들어요. 제 친구는 지방에 있는 부모님과 오빠들이 큰 길에서 포교하는 친구를 잠복하다 잡아서 집으로 강제로 데려갔어요. 그 무리안에 있는때는 자식 데려가기도 못한대요. 그래서 잠복했었구요.
나중에 들어보니 2달 정도 집 다락방에서 갇혀 지냈는데 처음엔 정말 힘들었대요. 자꾸 그곳에 가야할 것 같아서....지금은 결혼도 하고 잘 살아요.
제가 본 경험상 전 님과 부모님이 좀 더 아프더라고 우선 지금 오빠를 집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그곳에 놔두면 정말 힘들대요. 우선 그들과 떨어지게( 그들 정보력이 엄청나요 집에 끌려가면 계속 주위에서 맴돌며 접근한대요) 집에서 몇달간 못 나가게 해야하고.
그러면서 오빠 혼자 두시면 안되요
제 친구는 여자라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혼자 있을때 정말 무서웠다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들에겐 정말 타당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비과학적임을 증명하면서 아니라고 이야기도 해주시고. 주위 그곳에서 당했던 이야기도 가끔 해주세요.
저기 계속 있으면 정말 돈 장난 아니게 바치더라구요. |
(11: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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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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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잘은 모르지만
제 생각에도;;
위에 shine님 말씀처럼 일단 그 종교에서 오빠분을 빼 내오는게 급할것 같아요
단순히 오빠를 멀리하는건 일차원 적인거고
정말 가족연 끊으실거 아니라면.. 집에 가두던지 해서라도 빼내오셔야죠. |
(1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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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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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타까운 마음에.. 그리 도움이 될거라 생각은 되지 않지만...그래도..
우선 오빠가 그 종교에 어느 정도 빠져있는지 알아야 할것 같아요..협박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러시는거라면 오빠를 그 곳에서 빨리 데려오는게 좋겠지만 오빠가 그 곳에 대한 믿음이 절실하다면 집에서 어떤 노력을 해도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거든요..이런 문제는 어린 소견으론 결론을 내릴수 없을것 같으니 부모님이 결정하시는데로 따르는게 가장 좋을것같아요.. |
(12: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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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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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벌써 10여년을 그 종교와 함께 한거네요
근데 빼내온다는게 쉽지가 않을꺼 같은데 몇달을 방에 가두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게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해서 정신과 치료도 받구요
머 이상이 있어서 받는게 아니라 그 종교에서 빠져나올수 있는 상담을 |
(13: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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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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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위에서, 교회를 다니다가 갑자기
사이비로 빠지신 분들이 꽤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시간이 가면 갈수록 힘들다는거죠.
군대가기전부터 그 이후 3년까지라면 굉장히 오래된거구요.
사이비단에서 협박이나 무력은 대부분 사용하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 약한부분을 이용해서
묶어두고 못나가게 하는게 보통이에요.
사태가 그정도까지라면
기분나쁘실수도 있지만 병원에 한번 가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몇몇분들이 집에다 두고 가지못하게 막으라지만
그건 별로 좋은방법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오빠분께서
안나기실리도 없구요.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선 한번 설득을 해보시고 그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면 전문가에 도움을 받으세요! |
(13: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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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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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질답방에서 그 질문글 올린사람입니다..
많이 알아도 보고 해봤는데, 그 교도 곳곳마다 그 정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돈을 요구하는 몰상식한 사이비도 있고, 단순히 좋은 목적에서..인 곳도 있겠지만 우선 전 다 한통속으로 봅니다...
우선 안가게 막는거, 돈안주는것도 중요하지만
극한상황까지 안가게끔.. 대처하세요. 너무 유하게 가도, 극단적으로 가도 좋지 못합니다ㅠㅠ
가족분들 많이 힘들어하시고 입장도 다른거 같아
뭐라 대처방안을 딱잘라 말씀드릴수 없는 상황인거 같아요.. 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극단적으로 가둬서..해결보는 분들도 있었구요(물론안될수도있고)
정말 유하게.. 따뜻하게 대해주면서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도 있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나이가 30대중반이라면 생활비 벌기엔 충분할거같고.. 돈을 굳이 대줘야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20대초반이라면 아주 조금의 생활비는 괜찮겠지만요.
문제는 자금이 없으면 사채를 쓸 수도 있는거라.. 그걸 걱정하시더라구요. 부모님께선..
꽤 오래 계신거 같은데, 꾸준한 설득과 애정어린 충고, 힘드시겠지만, 그렇게 하는게 가장 위험부담도 적어보입니다.. 힘내세요!! 꼭 나오시길 빌게요 ㅠㅠ |
(16: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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