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현 기자]
남자가수들의 연기자 변신이 줄을 잇고 있다.
17일 톱가수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븐과 그룹 자두 출신 강두가 MBC 새 드라마 ‘궁2’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뒤를 이어 god의 손호영 또한 오는 11월4일 방송될 MBC 베스트극장 ‘너네 호영이’로 정극 데뷔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동안 톱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톱스타 비의 경우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로 데뷔한 이후 ‘풀하우스’에서 인기배우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이 죽일놈의 사랑’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출연 중이다.
‘신화’의 에릭 또한 ‘불새’로 단숨에 인기배우의 반열에 들어선 후 ‘신입사원’을 비롯해 영화 ‘6월의 일기’에 도전했으며, 현재 ‘무적의 낙하산 부대’에 출연 중이다.
김동완의 경우 ‘천국의 아이들’을 비롯해 ‘떨리는 가슴’ ‘슬픔이여 안녕’과 영화 ‘돌려차기’에 출연, 가수활동 외에도 연기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앤디는 ‘프라하의 연인’, 전진은 ‘해변으로 가요’, 이민우는 영화 ‘원탁의 천사’로 연기자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환희는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를 통해, HOT 강타는 ‘러브홀릭’으로 연기자로 변신했다.
이들 신세대 가수들 외에 현재 ‘무적의 낙하산 부대’에 출연 중인 신성우와 ‘독신천하’의 이현우는 이미 연기자로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한 상황이다.
이처럼 남자가수들의 연기자 변신이 잇따르는 이유는 드라마와 영화계에 불고 있는 남자배우 기근 현상이 한몫을 톡톡히 담당했다. 신선한 얼굴의 부재와 음반업계의 불황이라는 현황이 맞물려 만들어진 ‘윈-윈’ 전략인 셈이다.
특히 예전과 달리 드라마 스타일의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시트콤들이 속출하면서 가수들이 연기에 대해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게 됐다는 것도 이유 중 하다.
MBC 한 고위관계자는 “무대 위에서 얼굴을 알리며 인지도를 높여왔던 가수들은 다른 작품 못지 않게 홍보 효과가 있다. 특히 신선한 얼굴이 가세하는 점도 드라마 캐스팅을 풍성하게 해줄 수 있다”고 장점을 전하면서도 하지만 “단지 작품의 화제성 만을 위해 연기가 검증되지 않은 가수들을 기용하는 것에는 위험요소가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톱가수들의 연기자 변신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남자가수들의 연기자 변신 러시가 드라마와 영화계에 어떤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 tanak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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