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영오빠와나

[위클리 뮤지션] 손호영 "섹시한게 영 쑥스러워!" 외 (스포츠서울)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3&article_id=0000071827
http://www.sportsseoul.com/news/entertain/music/070801/20070801105454715000.htm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영 쑥스러워서요!”

손호영은 자신의 공연에서 항상 가장 먼저 부르는 곡이 있다. 바로 솔로 데뷔앨범 수록곡 ‘YES’가 그 노래다. 손호영은 “어떤 공연에서든지 항상 이 노래부터 부른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해져서 마음껏 공연을 즐길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항상 ‘YES’부터 부를까? 손호영이 밝힌 사연은 이렇다.

god로 활동했을 당시부터 순수하고 밝은. 미소년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는 솔로로 변신하며 남성미와 섹시함을 강조하는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준 노래가 바로 ‘YES’였다. 솔로데뷔 쇼케이스에서 여성댄서들과 함께 육감적인 댄스를 선보이며 불렀던 노래가 이 곡이다. 그렇지만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을 가진 손호영은 아직 이런 ‘섹시 컨셉트’가 어색하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매도 먼저 맞-고 보자’는 생각으로 미리 쑥스러움을 다 느낄 수 있는 ‘YES’를 일찌감치 부른다는 것이다. 이 곡을 부른 후에야 부담감을 훌훌 벗어던지고 마음껏 공연을 즐길 수 있단다.

김상호기자

2007/08/01 11:40 입력

[위클리 뮤지션] 손호영의 진지함이 묻어나는 앨범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3&article_id=0000071827
http://www.sportsseoul.com/news/entertain/music/070801/20070801105454718000.htm

그룹 god에서 홀로서기를 하며 지난해 9월 솔로 데뷔 앨범을 냈던 손호영(27)이 휴식 없는 전진을 선언했다. 보통 가수들이 정규 앨범을 발표하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의 휴식기를 갖는 데 비해 손호영은 정규 1집 활동에 이어 곧바로 싱글을 발표했다. 그는 “어느덧 내 나이가 2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부지런히 활동해야지. 쉬어서야 하겠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음반은 ‘첫 경험’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싱글을 발표한데다. 직접 자신의 음반을 처음으로 프로듀싱했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손호영에게서 기존 이미지인 ‘순수함’. ‘귀여움’과는 다른 면인 진지함이 잔뜩 묻어났다.

●내게 어울리는 색깔은 뭘까?

프로듀싱을 하면서 던진 화두는 내게 어울리는 노래의 색깔을 찾는 일이었다. 해답으로 그는 리듬감 있는 미디엄 템포의 음악을 택했다. 솔로 앨범에서 남성미 넘치는 ‘YES’. 애절한 발라드 ‘운다’. 미디엄 템포의 ‘사랑은 이별을 데리고 오다’ 등을 히트시켰는데 특히 미디엄 템포의 곡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손호영의 이미지와 보이스 컬러에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으레 여름에는 빠른 댄스곡이 유행하는데 올해에는 이런 경향을 탈피해 발라드가 강세를 띠는 것도 손호영이 미디엄 템포에 주력하는 데 한 몫을 했다. 그는 “다른 가수들이 유독 여름에 발라드를 많이 발표했다. 나는 다르게 가고 싶었다. 노래를 듣고서 덥다는 느낌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첫 싱글을 낸 것은 아쉬움 때문이었다고 했다. 1집에 총 16트랙이 수록됐는데. 그렇게 공들인 트랙을 팬들에게 모두 들려주지 못하고. 팬 역시 이를 알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좋은 노래들이 ‘사장’되는 것 같은 아픔을 경험한 그는 ‘이럴 바에야 차라리 곡 수를 줄이더라도 이를 집중력 있게 팬들한테 들려주자’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그 결과물이 이번 싱글이다.

●작사가 손호영

타이틀 곡 ‘하늘에 내 마음이’는 리듬감 있는 비트와 서정적인 코러스. 그리고 손호영의 미성에 가까운 보컬이 조화를 이룬 노래다. ‘안되나요’는 밝은 멜로디와 슬픈 가사가 묘한 대조를 이뤄 인상적이다. ‘사랑은 이별을 데리고 오다’의 작곡가 이현욱과 호흡을 다시 맞춘 ‘그려본다’는 한국적인 멜로디와 팝적인 사운드가 적절히 혼합된 미디엄 템포의 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호영은 ‘안되나요’를 제외한 나머지 3곡의 노랫말을 직접 쓰며 작사가의 재능을 뽐냈다. 가사를 쓴 것은 ‘작사가가 노랫말을 쓰는 것과 직접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노랫말을 쓰는 것은. 노래를 부를 때 완전히 다른 느낌이 나더라’는 생각에서다. 곡의 느낌을 잘 살리려면 싱어송라이터가 더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사랑과 이별. 새로운 시작 등을 담고 있는 노랫말들은 과거 여자친구와 사랑하고 헤어짐을 경험했던 손호영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실타래처럼 술술 풀려가던 가사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주변 사람들의 연애와 이별의 경험담도 참고하기도 했다.

●타고난 매너남

손호영은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남자 연예인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아침에 모닝콜을 해줬으면 하는 연예인’을 주제로 한 인터넷의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렇게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어릴 때부터 타고난 매너 때문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남자는 항상 여자에게 매너 있게 행동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렇게 몸에 밴 습관이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한가지 더 이유를 찾는다면 웃음이다. 기분이 좋을 때는 물론이고 멋쩍거나 분위기가 어색할 때도 습관적으로 잘 웃는데. 이런 모습이 순수하고 귀엽게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호기자 sangho94@ 사진 | 배우근기자ke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