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가요계는 모처럼 대형가수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 어느 때보다 가수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한 해였는데요. 하지만 남자가수들에 비해 여자가수들이 활약이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고 월드컵의 영향으로 가요계 전체가 한때 주춤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음반시장 역시 여전히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과연 올해는 침체된 가요계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일어설 수 있을지, 오늘 스타뉴스 브리핑에서는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와 함께 2007년 가요계를 전망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김원겸 기자!
지난해 가요계는 월드컵 때문에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많은 가수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한 번 정리해주시죠?
[답변]
지난 한해 가요계는 '쏠림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크게 두 가지의 '쏠림'을 들 수 있는데요, 하나는 하반기에 가수들 활동이 쏠린 것과 다른 하나는 미디엄 템포 장르에 쏠렸다는 것입니다. 가수들의 활동이 하반기에 집중된 것은 월드컵의 영향이 가장 컸고, 또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발라드 가수들이 가을에 대거 컴백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미디엄 템포 음악이 많았는데요, 지난해에도 '돈 되는 장르'라는 인식 속에 수많은 미디엄 템포의 곡들이 발표됐습니다.
또한 남자가수의 활약이 두드러진 반면 여성가수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남자가수는 신승훈, 성시경, 싸이, sg워너비, 동방신기, 손호영, 바이브 등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여자가수는 백지영 외 마지막까지 큰 활약을 보이는 여자가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이효리와 이수영, 엄정화 등 대형가수들이 활약했지만 각각 표절논란, 소속사 분쟁, 짧은 활동으로 아쉬움을 줬습니다. '남강여약' 현상은 가요시상식에서 잘 나타났는데요, 골든디스크상과 SBS <가요대전>에서 본상 수상자 중 여자가수는 백지영 단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올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 한 달간 2만 장 이상 판매된 음반은 겨우 5장, 하반기에 9월 한 달간 2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가수는 동방신기, 손호영, 이승철, 코요태, 넬, 이승기, 빅뱅 등 총 7팀뿐이었다. 특히 상반기에 월드컵 등이 악재로 작용, 음반판매가 부진했다. 그나마 9월 이후 동방신기, 비, 성시경, 신승훈, 이승철, 김태우, SS501, MC몽 등 대형가수들이 일제히 복귀하면서 하반기 가요계에 활력소를 불어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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