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한팬더

[싱글대박] "쿄오와 타노시카타데스까?" (길기만한 일본후기)

안녕하세요? 어언 2년만에 퓨어에 글남기는 독한팬더랍니다.

"일본으로 휴가간 동안 손호영도 일본 공연 했다던데.....혹쉬 공연보러~~~~”
“어....... 그래....요?  난 몰랐네~아쉽다~"

...요런 거짓뿌롱으로 다시 시작된 한국 생활이 너무도 빡세어
이번에도 후기 없이 그냥 넘어가려다 지인들의 째림이 느무 두려워서 그만~~
길기만한 후기 남깁니다.
(그나저나 카메라에 적나라하게 잡히는 자리에 서서 *광을 하고온 터라 걱정이 태산.
한국 tv에 행여 내 모습 나오면 나 죽어요 다리 팔려서.ㅠㅠ)

1. 일본 공항에서 삽질하다!

먼저... 하네다 공항에서 저...대형 삽질했어요!
30일 오전 11시 55분 뱅기로 출국한 독한팬더와 그 일행은
첫일정으로 야경이 멋있다는 소문의 <오다이바>를 택했는데
소문대로 멋지구리한 야경에 정신을 잃고 마냥 길거리를 헤매더니만
지하철이 국제선까지 가지않아 셔틀버스를 타야한다는 사실까지 잃어버리고는
시간 계산 착오로 인한 간발의 차이로 호영이를 마중하지 못하는 즈질 팬이 되고 말았돰다.
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할락말락하는 순간
얼굴에 흥분과 미소를 담고 공항을 나서는 한 무리의 일본 여인네들을 발견!
‘아 호영이가 일본에 안전하게 도착하긴 했구나~~’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습죠.

♪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나는 더욱더 지치곤해~ ㅠㅠ

2. 공연을 기다리면서

하라주쿠와 신주쿠, 시부야 도보관광을 마치고
공연 두시간쯤(두시간이 맞나요 일행들?) 레몬홀에 도착했는데
낯익은 한국팬들부터 일본팬들까지 이미 정말 많은 분들이 도착해 계시더군요.
(한국팬들은 150-200분쯤? 나머지는 젠~~부 니혼징데스!!)
한국팬들이 공수해간 하트숑숑 호잉이 부채로 인해, 마치 공연장 앞은
축구경기를 앞둔 상암월드컵구장처럼 붉은물결로 일렁였습니다.
여러 후기들대로 어쩌면 호영이 팬들은 그렇게
일본 팬이나 한국팬이나 그리 비슷하던지. 서로 주고 싶어서 안달이더구만요.
각자 가져온 사탕이며, 부채며, 홍보물들을 나눠주며 싱글벙글...아리가또, 고맙습니다!
저도 지인이 2층에 나눠주라며 준 부채를 한뭉퉁이 갖고 있어서
일본팬들에게 주고 빵도 얻어먹고, 사탕도 얻어먹고, 아리가또 인사도 받고그랬어요.ㅋㅋ

아참... 그리고 호영이의 공연을 보러온 일본팬들의 연령층은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주 한류팬층이라는 중년 이상의 아주머니 팬들도 물론 많았습니다만
젊은이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특히 남자들도 꽤 많았는데 제 착각이 아니라
공연장에서 들은 남자들의 환호소리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일본관객들이라면....
먼저...할머니, 아들, 손녀...이렇게 삼대가 함께 온 가족이 있었는데
갖고 있던 부채를 할머님과 손녀에게 주니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더듬거리는 일본어와 손짓발짓으로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할머님이 우리 호영이 팬인듯 하였고,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좋아하는 어머니 덕에
아드님도 한국어를 조금 배운듯 하더군요.

“ 나도 한국 좋아합니다. 대~~한 민국!
  그런데 서우루에서 왔스무니까?  여기...여자들 굉장히 많아요! 놀랍습니다”

....하면서 연신 감탄사를~~~

그리고 독한팬더가  “호영상...요로시쿠 오넹아이시마스(잘 부탁드립니다...맞나?ㅠㅠ)”하며 부탁하자,
두손을 꼭 잡으며 눈물을 그렁그렁 하시던 할머님 모습이 잊혀지질 않네요.
할머님! 주신 빵... 아침에 잘 먹었어요 bbb

또 ...공연 기다리는 동안
제 옆에 꼭 팬이 아닌척 새침하게 앉아있던 일본 미녀가 있었는데...
새침한게 아니라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듯...
공연이 끝나고 다시 마주친 그녀의 표정과 반응~~~ 기대해 주세요!(뭘! 시시할텐데_)!

3. 공연장에서...

뭐 말이 더 필요있겠습니까?  그냥 다른 후기 보시죠.
제 후기에선...음...관객들의 반응만 보실려면!~~~ 보시던가요..
지인들과 함께 마치 특별석 같은 2층 명당에서 공연을 본 봐...
1층과 2층 분위기를 아주 잘~~~ 느낄 수 있었는데....

기립- 가와이 연발 (귀엽다, 귀엽다)- 충격- 광란- 감동- 손호영짱

대충 요런 순이었다고 봄돠.
우리 팬들이야 분위기 잘띄우고 잘노는 거, 유명한 거고
일본관객들 정말 잘놀더군요, 그리고 자기들도 자기들이 그렇게 잘 노는데 놀란듯.

특히...섹쉬~~~한 호영이의 온도니 댄스에 흘러나오던 신음소리들과
<혼자서는 더 잘해요> 버전의 뭉클했던 지오디 타이틀곡 메들리와
호영이의 지휘로  왼쪽, 오른쪽에서 기막히게 만들어지던 <랄랄라 송>의 화음...
<작은 가방>을 일본어로 부를때 감동하는 일본인들의 표정...
여름메들리때  메들리내내  손으로 헤엄을 치던 부부의 모습!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구역 맨~ 앞에서 대박에 광박, 청단에 홍단, 쓰리고에 흔들기까지 하던
일본팬들!!  호영이 통역 도와줘서 감사합니다만, 느무 부러웠어요.
호영이가 어쩜 그렇게 많이 챙기던쥐.

아참...기사에 나온 일본 유수의 기획사 사장님 일행...
1층 한국팬석 뒤쪽에 앉았던 그 중년 남성일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정신없이 호영이에게 열광하면서도 자꾸 그쪽이 신경이 쓰였던 게
중년 남성들이 조르르륵~~ 한줄에 앉아있는데다
2층에서 내려다보니  호영이 무대며, 관객들 반응이며 계속 관찰모드더라구요.
공연이 시작되고 열광적인 공연장 반응에 놀라며, 재밌다는 듯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사람들이 다~ 일어나 공연을 즐기는 동안에도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무대에 집중하더군요.
물론 결국엔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며 팬 모드에 돌입했습니다만.

아참 또 그리고...일본 공연 스텝들의 반응도 재밌었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엠텟제팬 관계자라던데  아주, 좋아 죽더군요.
열광하는 관중을 돌아보며 연신 싱글벙글!
카메라 잡는 감독도 싱글벙글, 물품 파는 사람, 아샤직원들, 행사도우미들!
뭐...안팎에서 다들 신나게 공연을 즐기더이다.
하긴 손호영 공연 처음 봤으니 그럴수밖에요

어쨌거나 저쨌거나...호영이의 첫 일본 공연은
모두를 흥분과 행복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끝이났습니다.

4. 공연이 끝나고....“쿄오와 타노시카타데스까?”

공연이 끝나고... 공연전에 만났던 일본인들과 다시 만나는 행운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2층 저희 뒤쪽에 앉았던 일본 아주머닌데
공연 직전에 제가 호영이 부채를 드렸거든요.  받을 땐 몰랐다가
나중에 한국팬들이 만든 부채라는 걸 알았는지
고맙단 인사를 하기 위해 나가질 않고 독한이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오른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공연이 너무 좋았다고 하시는데...마구 뭉클!

두 번째는... 앞서 얘기했던 일본인 3대인데...
독한팬더가  “쿄오와 타노시카타데스까?  (오늘 즐거우셨나요?)”
하고 묻자...아드님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손호영 굉장합니다.”라면서 엄지짱을 하더군요.
할머님 역시, 너무 좋으셨다면서  한국에 조심히 가라면서 손을 꼭 잡아주셨어요.

세 번째는... 공연전 제 옆에 앉아있던 새침한 일본 미녀분!
1층에서 공연을 봤던지...2층에서 내려오던 길에, 서로 눈이 맞추쳤는데
글쎄 씩~~웃으면서  소심하게 엄지짱을 하는 거 아니겠어요?
처음과는 달리  벌~~겋게, 잔뜩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이 너무 예뻤답니다.

그밖에도... 독한팬더가 “타노시카타데스카”라고 물어본 일본인들 모두
박수를 치거나, 굉장했다거나, 엄지짱을 하거나...하는 반응이었구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잠깐 마주쳤던 일본의 젊은 아가씨팬들!
한 아가씨가 한국팬들에게 호영이 사진으로 만든 머리핀(?)을 선물로 받은 모양인데
발까지 동동 구르며 좋아서 어쩔줄 모르더라구요.
또 친구들은 우리처럼 흥분 모드로 길거리에 서서는 부럽다며  꺅꺅 거리고~
“가와이~~~”를 연발 하더군요.

아~~ 또 생각나는게  공연 끝나고 한참이나 공연장 밖에 사람이 몰려있었거든요
그런데 관광온 파란눈의 외국인 가족들이 뭔일인가 궁금했었나봐요.
공연장 앞까지 와서  알아보는 것 같더니... 호영이 포스터랑 물품을 사가더군요.
혹시... 일본의 대표가수 정도로 알았던건 아닐까요?

뭐 이 정도 반응이면 우리 호영이의 첫 일본공연!  성공적인거죠?
또 관객들의 이런 마음들이 전해졌기에
호영이도...공연을 통해 사람을 얻었고, 감동했노라는 이야기를 했을 거구요.

제 후기는 일단 여기까집니다.  불만 있으신 분들....일주일 후에 말씀하시면
시간날때 고칠게요.

이상...신오~쿠보 코리타운  음식점과 비디오 대여점에 붙어있는
호영이 공연 홍보 포스터의 배웅을 받으며 한국으로 돌아온 독한팬더였습니다.

여러분~~~ 다음 일본 공연엔 다 같이 가요!
억만금을 주고도 못사는 게 감동입니다
감동!!!!!!!!!    동감!!!!!!!!!!! 합시다!

tootoo8

2007/09/05

와~~ 긴긴 후기 감사드려요!! ^^ 갔다오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어요... ㅜㅜㅜ
역시 우리 오빠의 매력은 일본에서도 빛을 발하시네요^^ 뭐라..뭐라 너무 감동적이라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우리나라에서도 방송 꼭 해줬으면 좋겠어요... ㅜㅜ 아 점점 팬이 많아지면 안되는데...
경쟁자가 너무 많이 늘면 어떡해요!!!!

하면서도 좋아하는거다 ㅋㅋㅋ

(08: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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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

2007/09/05

와와- 아무리 긴 후기라도 갈증이 가시질 않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기 읽을수록 더 애가 타요 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

(09: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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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키

2007/09/05

아웅~~ 후기 읽는 내내 계속 실실거리는 이 웃음을 어쩝니까??
사무실 직원들이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그려~@@
갈수록 감동을 더해주는 울 호영이~ 정말 너무너무 좋습니다~~~~

(09: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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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s

2007/09/05

관객 중심 후기 너무 좋아요~~~ 일본 공연가서 대박, 광박.. 쓰리고등등 하신 모든 분들 부럽습니다. 전 뭘가요..작년 내내 일본에서 살았는데, 돌아오니 일본 진출이라니..ㅠㅠ 이 무신. (전 연속으로 싸고 피박당한 건가요? ㅎㅎ) 그래도 이렇게 성공적으로 공연 했다니 너무 좋아요~~

(09: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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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npure

2007/09/05

이런 후기 너무 좋쟎아요ㅠㅠㅠㅠ저는 언제나 호영이 일본 공연에 가 볼 수 있을런지.
님 미리 다음 일본 공연 후기 예약합니당~~~

(0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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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2007/09/05

후기를 보니...아마도 공연들어가기전에 저와 같은 위치에 계셨던 분이네요...^^*
아웅~~후기 예술이십니다..
일본어 공부좀 해야겠어요..반성중..
어쨌거나...일본공연 대성공!!!!~~ 일본팬들이 더 잘노시던걸요..
공연장에서 감상에 몰입만!! 하시는 분들~~본받으세요우~~

(1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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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

2007/09/05

오우~일단 자세하고 재미있는 후기에 박수~~짝짝짝!!!!
읽는 내내 푹 빠져서 봤어요..어쩜 이렇게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후기인지...최고~~~~
지인분들의 째림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이렇게 잘 쓰시는 분이 후기를 안 주시는 건 아니되지요 그럼요

일본분들의 반응에 정말 행복하네요~~~~우리 호영이 열심히 한만큼 꼭 좋은 성과 있을 거에요~~~~~~
독한팬더님...후기 감사합니다...^^

(10: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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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tldi

2007/09/05

이건 뭐 성공이라기보다는....대성공!!!!!!!!!!!!입니다요..ㅎㅎ
공연후기도 좋지만 이렇게 관객들 반응 위주 후기 원츄!!!!!!!!!!!!!!!ㅎㅎ
잘하다간 울호영씨 일본에 뺏기고 후기만 주구장창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할까 저어되...그래도 좋기만하다는..마냥 좋네요..ㅎㅎ

(10: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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