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올려보는 호이쮸입니다.
그동안 눈팅으로만 퓨어에 왔다갔다, 이리저리... 저 혼자 정신없이 돌아다녔네요^^
사실 할 말은 많았지만... 시작은 해놓고, 끝을 제대로 맺지 못하는 저로서는 글쓰기를
시도하다 포기한 것도 여러 차례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이렇게 써보네요. 사실 오늘 좀 마음이 울적해서요.
누구라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누구에게 털어놔야 제 마음이 한결 나아질지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뭐, 별 일이 아니라면 아닐수도 있고, 제 나이 또래의 분들이라면 공감하 실 수도 있을 만한
일인데요...
제 나이 올해 18살..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저는 현재 충남 예산에 살고 있고, 예산 정보고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 얘기가 왜 나오냐구요? 하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에휴=3 혼자 또 무슨 말을 하는건지 ... 죄송합니다(_)
초등학생 시절에는 어릴 적부터 가요를 좋아하고 초등학교 1~2학년 때부터 가요프로그램을
즐겨보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쯤 god를 알게 되었고, 덕분에 열열한 광팬이 되었었죠...
그러면서 초등생인 저에게 가수라는 꿈이 생기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그저 어린 마음에 god오빠들을 만나고 싶단 생각으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었지요.
시간이 흘러서 보니 어느새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저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도 오디션을 볼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지요.
그러나 저에게는 그럴만한 용기가 생기질 않더군요.
아빠는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와 남동생과 살고 있었던 저는 엄마와 함께 오디션장을 함께 가는 것은
꿈조차 꿀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는 어린 저희를 먹여살리기 위해 혼자 열심히 일을 하시러 다녔거든요.
주말이란 것도 없이 쉬는 날 하루 없이 그렇게 나가시는 엄마에게 말을 꺼낼 생각조차 못했고, 저 혼자서도
갈 수야 있었겠지만 자신이 없었습니다. 사실 숯기도 없고 부끄럼도 많이 타던 제 성격 탓이였죠.
초등학생 당시에는 서울에 살고 있었음에도 불과하고 말이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저와 남동생은 결국 외할아버지 댁에 맡겨지고야 말았습니다.
엄마는 충남 예산에 있는 외할아버지 댁에 저희와 함께 와서 하루저녁을 자고는 너네는 여기있으라며 내일 데릴러오겠다고하시더니,
저희를 영영 이 곳에서 데리고 가시질 않더군요. 그때의 상처와 충격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시려서 눈물이 납니다.
사실 엄마 한명이 없었을 뿐인데 중학교 1학년인 저에게는 엄마의 자리가 너무나 크고 외롭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버텨온 것이 어느덧 4년...
아직도 엄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곤 하지만 명절 때나 방학 때는 볼수가 있고, 또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
다시 함께 살기로 했기 때문에 그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시골로 내려오면서 제 꿈은 가수와 더불어 연기자까지 확장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지 연기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지요.
학교에서 연극 수행평가를 하면 제가 주인공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연기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지요.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에게 잘한다는 칭찬을 받으면 웬지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지요.
확실하게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건 제가 좋아하던 국어 선생님께서 "너 연기자 해도 되겠다. 정말 잘하는구나."라는 칭찬을 들은뒤였습니다. 사실 뭐 농담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땐 굉장히 진지하게 말씀을 해주셨고 저 또한 진지하게 받아들였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저는 연기하는 것에 푹 빠져 오디션 경험도 갖게 되었지요.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방학 때, JYP오디션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어요. 근데 숯기도 없고, 부끄럼도 많이 타는 탓에 쭉욱 미끄럼을 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서는 KBS아카데미 오디션도 보았지만 거기서 들은 얘기 또한 "숯기도 없고 끈기도 없다"라는 평을 받았지요.
너무 한심했습니다. 제 자신에게 화도 났구요. 그러면서 무슨 연기자를 하겠다는거고, 가수를 하겠다는건지...
더 걱정되는 것은 어른들의 반대였습니다. 빽없이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연기자... 저희 할머니의 말씀입니다.
오늘도 농협 시험을 준비해서 농협에 취직하라는 얘기를 듣고 오는 참입니다. 저는 졸업한 뒤 연기학원을 다니겠다고 말씀드렸지요.
하지만 할머니는 또 돈 얘기와 빽 얘기를 하시더군요. 어떻게 제 마음을 설명드려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빽... 있으면 좋겠지요. 편하게 낙하산으로 티비 나올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싫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순간적인 물거품밖에는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노력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찾아서 노력하고 또 그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으리라고 저는 믿고 있고, 또한 무너진다고 하더라도 처음 노력했던 때부터 시작해서 다시 착착 쌓아올라가면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거든요.
지난 번 JYP오디션을 보던 전날 저녁. 막내 삼촌은 저더러 "야, 넌 못생겨서 연예인 못해."라는 말을 시작으로 줄줄이~
둘째 이모부께선 "그냥 한번 바람쐬러 갔다오는거지."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순간 제 가슴에 대못이 쾅쾅 박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눈물이 나고 화가 나서 그만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지요. 그리고는 한바탕 울고 불고... 그 다음 날 제 얼굴은 불보듯 뻔한 일~
눈은 다 팅팅 붓고, 컨디션오 완전 바닥이였죠. 덕분에 떨어졌구요.
저에겐 용기가 없나봅니다. 어른들을 설득하고 제 뜻을 전할 만한... 그럴 용기가요.
여러분 저좀 위로해 주실수 있으세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는 제가 졸업을 해서도 근처 농협에 취업해서 함께 시골집에서 살기를 원하시는데, 저는 지금이라도 서울로 가고 싶은 마음뿐이거든요.
이런 제가 이기적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저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것은 눈에 차지도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제가 바라는건 진짜 스타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직업이 있듯 저 역시도 직업이 있고 그 직업이 연기자일 뿐이라는거...
그 것뿐이거든요. 유명해지고 싶어서도 아니고, 돈을 벌고 싶어서도 아닙니다. 그냥 연기가 좋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지켜보며 이렇게 꿈을 키워왔듯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고 꿈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대학을 갈 돈조차 여의치 못한 저에게 꿈은 사치일 뿐일까요...
역시 현실은 어렵군요... 저의 긴 주절이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도 제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에휴... 지금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해서요. 그럼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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