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리

[콘서트가자] 경주 엠카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네요.
호영님 소식 얻어만 가다가 운이 좋아 경주에 오신 왕자님을 뵙게 되었어요.
경주에 친히 방문해주신 왕자님 너무 감사합니다.>.<
별 것 없는 글이라 전해드려도 될지 모르겠네요..

아아.. 각설하고.

이번 행사 장소가 바로 집 앞(5분 거리도 안되는)이라
7시 30분과 8시 사이에 가서 결국은 운동자 스탠드 쪽에 앉았어요.
(<- 일찍 가고 싶었지만 몸이 좋지 않아서..ㅠㅠ)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아래를 꽈악~ 매웠더라구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보이더라구요.^^

호영님이 나오실 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가슴이 어찌나 콩닥거리던지..
멀찍이 떨어진 스탠드 쪽은 사람들이 좀 팔짱끼고 보는 분위기라 저도 어쩔수 없이 그런 분위기였지만
호영님이 나오실 것 같은 느낌이 전해지자 자잘하게 가슴이 떨렸어요.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온통 하얀 우리 천사님.
나와서 준비하시면서도 특유의 애교? 예쁜 짓? 하여튼 그런거..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아아 호영님이다. 알았어요.
너무 유쾌해서.. 들리지는 않지만 하하.. 하고 그 웃음 짓고 있을거야 하는 생각에
제 마음도 붕~하고 떠버렸어요.

아아. 노래 상큼하고.. 너무 좋았죠.
사실 넋을 놓고 바라보느라 잠시 멍..

압권은 생방이 끝난 뒤였죠.

아래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니, 원래 더 하기로 되어 있던 거였던가 봐요..
전 몰랐거든요. 그래서 정말 선물 받은 기분이었죠.

첨에 기분좋은 상상
옆에 사람들 없어서 나름 소리도 맘껏 지르고..
엉덩이 살랑살랑 춤도 보여주셨는데 이때였나. 아님 생방 중이었나 기억이..

뒤로 돌아서 엉덩이를 좌로 두번 흔들. 우로 두번 흔들.;;
하여튼 귀여웠어요.

기분좋은 상상 하고 끝나는 줄 알았는데..

"내가 한 곡 부르고 갈 줄 알았죠?"

하시는 거에요.

아닌가보다.. 생각하고 아래로 내려갔어요. 내려가는데 정신팔려서 무슨 말인지 다 기억은 안 나지만
언제들어도 굉장히 유쾌한 그 목소리로 뭐라고 하셨어요.

그리곤 결국 전 제정신 소멸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아주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호영님의 얼굴을 눈에 새기느라..

가까이서 본 호영님의 모습. 감격 감격.

한 마디로. 정말 잘 놀아주셨어요.
정말 사력을 다해서 즐겁게 재밌게..
3인가 4곡인가 기억이 안 나지만..거기다 다 따라불렀는데 왜!! 무슨 노래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지..ㅜㅜ
(<- 틈 없이 아.. 한번 중간에 틈이 있긴 했어요. 그래서 댄서분들이 들어가려 하니까.
손가락으로 까닥까닥하시면서 어딜 들어가 이리와 이리와 하셨다는..하여튼 틈이 없이 연달아 이어지는 곡들이었고 또 저는 난생처음 본 호영님 모습에 넋이 나가 눈으로 쫓기 바빴으니 이해를..)

호영님의 하이 점프!!
저도 같이 점프하며 사람들 머리 사이로 본..
근데 정말 잘 뛰시던...다리에 스프링 달린듯..정말 하이 점프..즐거워 보이셔서 저도 함께 기분 업.

중간 중간

"나 이제 가사 몰라~"
하며 마이크를 넘기기도 하시고.

헉헉거리며
"힘들다. 좀만 쉬고.."

따위의 모습들.

친근하고 편안하고 유쾌하고 또 웃게 만드는 모습..

정말 멋졌어요.

아. 중간에 한번 내려오신.. 사람들 달려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정말 팬서비스(?)-서비스라는 말, 좋아하지 않는데 대체 단어가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여튼 즐겁게 해주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고 마음에 느껴지고
너무 고마웠던..

어딜가든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분이시지만
경주에서도 역시나.. 호영님 콘서트 같은 분위기.
정말.. 경주사람들 다 나오면서 호영님 얘기만 하는 듯.
다 좋았을 거에요.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생방은 뭔가 짜여진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는데 호영님의 비하인드 무대는 정말이지
같이 호흡하는 무대.. 거기다 1위한 에프티아일랜드가 없어서 현장분위기는 좀 그랬는데 오종혁씨가 나와서 호영님 무대한다는 소리에 다시 사람들 돌아오고.. 아아, 그러고 보니 기분좋은 상상 할 때는 막 폭죽도 여러개 터지고 그랬어요.

암튼 경주시민으로서 굉장히 고마운 마음..
더운데 정말 열정적으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얼굴보여주시고
계속 뛰어!뛰어!하며 신나게..(생방 내내 다 앉아서 본.. 맞나? 아래는 일어났을수도 있지만 좀 차분한 분위기였는데 말이죠..)

들어가시면서 얼굴이 안 보이는 그 순간까지 손 흔들어 주시고 인사하시고

"가서 푹 찬물에 들어가요."

하시며 퇴장.
세심하고 착한 당신. 으흙

아아. 정말 선물받은기분이에요.
가슴이 설레고 울렁거리는 무대였어요.

아, 이래서 내가 이사람을 좋아해.라고 느낀 순간(물론 존재만으로도 좋지만)
언제나 반짝반짝 빛이나서 감동하게 되는 사람..

이상 하늘이 주신 선물 손호영님의 완전 소중, 멋지구리한 경주 무대를
그만큼 멋지게 표현하지 못해 죄송한 젤리의 허접한 이야기였어요.

혹시 제 글에 문제가 있다면, 안되는데..
보시는 분들께 폐가 아니었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