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나긴 직딩을 접고 백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도 목표하는 바가 있어 시간이 마냥 여유롭지만은 않아요.
근데 제가 시청을 다녀 왔네요. 아하하하... 여러분 아시죠? 매일매일 생활에 치여 살다보면 호영씨를 잊는건 아니지만
왜 적극적이거나 하진 않게 되잖아요....(아, 저만 그런가요...;) 근데 콘서트 한다고 하면 콘서트는 꼭 가게 되고 그래서
호영씨를 직접 보면 또 그 매력에 금방 전염이 되서 그 다음부터는 또 정신없이 푸욱 빠지게 되는거.
네..저 시청 이후로 또 푸욱 빠져서 일상생활이 위태위태 합니다..(물론 급균형 잡으려 안간힘 쓰는 중입니다..휴~)
시청에서 하얀 슈트빨을 뽑내시며 엉덩이를 살짝 쿵 흔드셨을 뿐인데...전 어느새 스케쥴 꿰면서 어슬렁 어슬렁
명단에 이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저 호영씨를 좋아한건 2집 끝무렵이구요 처음 뵌건 휴콘. 그때부터 콘서트는 수 없이 가봤지만 공방 이런데는 가본적이
없는 소심한 팬이었어요. 물론 눈팅족이구요. 제가 달려봤자 온라인 뿐이었죠.
하지만 시청 이후
지금 제 서랍엔 우비가 곱게 접혀있습니다^^
호영씨가 요즘 봄비하고 친구 하셔서...
제 콘서트 짝꿍은 열심히 돈 벌때 저는 혼자 명단에 이름 남기며 혼자 오신 분 없나 두리번 두리번.
어제도 열심히 할 일 하고 급히 택시타고 달려 갔습니다.
택시아저씨도 처음 가보시고 저도 처음 가보는 그 곳. 추계예술대학교.
이미 행사 시작이어서 찾는거야 어렵지 않았죠 (물론 학교도 협소......)
8시에 도착했는데 모인 관중이 동네마트 행사에 모인 사람들같은...(물론 호영씨 나왔을때 구름같이 모였죠~)
열심히 머리 굴렸습니다.
무대는 무지 가까운데 어디서 볼까.
무대 왼편으로 교복 입은 무리가 보이더군요.
호영씨가 어린팬을 이뻐라 하시니 그 무리에 뭍어가자...
예상은 적중. (무대가 워낙 작아 호영씨가 조금만 움직여도 대박이었지만 우길래요...)
호영씨가 오른쪽 보다 왼편으로 자주 오셔서 손도 내미시고 발도 잡히시고^^
밝은 조명 아래 백옥 같은 피부를 뽐내시며 빛나는 땀방울도 흩뿌려 주시고
클릭운 없는 저 콘서트 때 사이드에서만 구경하다 너무 가까이서 호영씨 세세한 눈의 움직임까지 쫒을 수 있음에 황홀해 하면서.......
한편으로는 죽는 줄 알았습니다.
호영씨 나오고 부터 이 교복 입은 이쁜이들이 돌변을 하더군요.
무서웠습니다.
치고 들어오는데 몸을 가눌수가 없더군요. 쭉쭉 뻣는 핸드폰 팔들, 또 다들 성장발육도 좋고. 저 호영씨 보려다 목 디스크...
걸리지는 않았지만. 이쪽 저쪽 뒤쪽 앞쪽 밀고 밀리고. 호영씨는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탕을 만드시고.(찜질방보다 더 더웠습니다.
어제 바람부는 날씨였는데..열기가 후~끈)
호영씨가 휘리릭 무대에서 사라지니 사람들도 다 흩어지고 저도 퇴근길 배웅하려 벤을 찾아 갔습니다.
사람들도 모여들고 정신없는 가운데 키 작은 매니저가 비키라며 길을 만들고
호영씨 지나갈 길 앞에 제가 딱 서있는! 행운이!
그 급박하고 정신없는 가운데 곱디 고운 호영씨는 제 눈 바로 앞에서 지나가시고 저는 헤벌레~ 퍽!
별이 보이더군요.
흰와이셔츠입고 설치던 남자분(새로오신 막내 매니저신가요?)
제 얼굴을 치고 전 뒤 기둥에 머리 박고.
앞뒤가 얼얼.
그 순간의 찰나 호영씨 방긋 웃음. 제 넋빠진 웃음. 퍽. 별. 기분 급 다운.
황홀함도 스르륵 사라지고. 백수의 설움도 밀려오고..(말이 좀 안되나요?^^;)
내가 호영씨 잡아 먹는 것도 아니고. 길 잘 만들어 졌는데 왜!
방송실(강의실?)로 들어가신 호영씨 퇴근길 배웅도 안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얼굴 멍들면 가족들한테 뭐라 해야하나 걱정 들더라구요.
머리 무지 아팠는데 집에 오니 안아픈게 제 머리가 너무 단단..(돌..;)한가 고민하게 하더군요...^^;
하지만
광대뼈는 무지 아팠습니다.
영화서 보던 얼음찜질이란 것도 하고.
^^
지금은 멀쩡하네요~
호영씨 무한 반복하면서 기분도 업 되었구요~
안하던 오프라인 활동이 순탄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경험 좀 더 쌓다보면 저에게도 대박이! 찾아 오겠죠??
아, 호영씨가 누차 강조하시는 제 개인 생활도 열심히 하면서요~
이상 초짜오프라인 팬생활 이었습니다~
소중한너
2007/05/18
완전 실감나는 후기였습니다. 천사같이 강림하신 호영씨에 눈멀어 버린 백수 누리님의 눈물어린 페이소스가 함께 느껴지옵니다. 글을 잘 쓰셔서 앞으로 막강 후기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주옵소서. 이상 온라인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사이비 호이팬이었습니다.
아~ 어제 문앞에 계시던 분들 중 한분이셨군요. 그렇지않아도 계속 거기가 위험해보여서 뒤로 한발짝씩만 가시라고 말씀드렸는데 ^^; 그분이 어제 정말 팬들 험하게 다루셨죠. 지오디 시절 이후 그런 것 또 오랜만에 봤습니다. 새로온 매니저인지 어떤지 아직 파악 못했습니다만 분명 다시한번 그러시면 따져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사람들에게 험한 말하고 험한 행동한다면 말이지요.
요즘은 스타의 이미지 관리한다고 매니저들이 팬들한테도 잘해야 한다는데 참.... 아무리 상황이 급박했다해도 좀 심했어요.
다치신 곳 어서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호영이 퇴근길 배웅을 할때는 호영이 나오는 쪽에서 적어도 10걸음 정도는 뒤로 계시는 게 안전하니까 다음부터는 안전한 곳에 계세요~ 또 다치면 어쨰요~ ^^ 계속계속 호영이 응원해주세요~ 호영이 너무 멋졌죠? ㅎㅎㅎ
요새 우리 호영이 퇴근길이 전쟁터라더니만...지금은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 순탄치만은 않지만 그개도 오프로 나가신 용기가 부럽습니다.. 용기없는 전 오늘도 후기찾아 눈만 벌개져서 기다리고 있어요...어서어서 다들 뱉어주세요~
이상 온라인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사이비 호이팬이었습니다.2
저런..많이 안다치셨다니..천만 다행이네요....소속사 옮긴뒤로 매니저분들...
무매너 모습 보였다는 말이 없어서..정말 뿌듯했는데....앞으로 고쳐지기를
진심으로 바래야죠...
그리고..백수의길...참 힘든데..꿋꿋하게..본인이 원하시는 일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어요..님 호이팅..~~~^^ 그리고 님 글빨이 너무 좋은거다....
푸훗^^ 정말 상큼 발랄한 후기네요..끝까지 읽는 동안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일만 아니면 성공적인 오프 활동 시작이네요. 저도 자체발광 호영이를 직접 보고 나면 며칠간은 헤롱댄답니다. 그래서 많은 장소에서 호영이와 함께 하고 싶은데 여건은 따라주지 않네요. 목표하는 일 꼭 이루도록 열심히 하시구 틈틈이 호영이도 찾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