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나이가 있어서^^;
여기다 쓰면 안되는거 아는데
그동안 정도 들었고 마지막으로 한번 쓰고
제 방찾아 갈게요~ 이해해주세요~~^^
드디어 본격적으로 국경일 기념 주간에 접어들었네요^^
그렇게 너무 많이 아프고 눈물만 났는데
이제는 따스한 봄날 동네 아파트 주변에 솟아오르는
파릇파릇한 새싹들에 감정이입이 되어
'그래, 봄은 온다...다시 행복해질거야'를
주문외듯 다짐해보게 되네요.
사실은 어제 오늘...가슴이 마구 뛰기 시작했어요.
너무 늦었지만 이제야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나봐요
D-day 8!!!!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
우리 호영이가 태어나준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옆집 또다른 호영이네에서 보고 온
호영이 생일 음식 사진들이랑 그에 대한 호영이의 사인과 메시지...
그걸 보고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네요.
사실은 친구랑 통화하면서 대성통곡을 했어요(주책이야 정말..ㅡㅜ)
낮에는 호영이 선물을 샀어요.
일주일내내 고민하다가 선물을 사고,
선물 박스 포장이 맘에 안들어 몇년만에 팬시점에 들러
포장지랑 리본을 사고 편지지도 사고....
문득 26일 회사 휴가를 내야하나 생각도 들데요?
8년동안 호영이 생일날 제대로 미역국 한번 끓여본 적이 없는데
이번엔 미역국을 끓여보고 싶어서요
그런데 창피하지만 이 나이에도 음식에는 젬병인지라
아무래도 호영이 미역국 끓이려면
회사에 반차라도 내야할거 같거든요~~크큭
그리고 사실은 제 봄옷도 샀어요.
작년에 개나리 꽃이 피었을때 어린이 대공원에
왠지 저만 칙칙한거 같았거든요.
이번엔 호영이랑 악수도 할 수 있다니
새삼 긴장이 되서 말이죠...
아무리 나이가 호영이보다 많아도 여자는 여자인지라...흐흐흐^^
주 중에는 미용실도 다녀오고
토요일 아침에는 목욕탕도 갔다와야하고
때밀이 아줌마한테 잘보여 맛사지 서비스때
오이라도 몇개 더 붙여달라해야겠구요.
금요일 밤에는 생일축하 편지도 써야하고(아, 이런건 너무 떨려요)
흑설탕 팩이 모공에 좋다길래 그것도 사놨는데 한번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악수회라면 아무래도 근접거리가 1m안에 들테니
미리 향수도 좀 뿌려야겠고, 어느님 말대로 물수건도 좀 준비해야겠고.
그나저나 악수회!
이거 호영이한테 너무 힘든거 아닌가 내심 너무 걱정이 되네요.
언젠가 대통령후보분들이 악수를 너무 많이해서
손이 부어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을 뉴스에서 본듯한데 말이에요.
그러다 진짜 호영이 손 닳으면 어쩌죠.
아무래도 전 왼손으로 해달라 해야겠어요.
오른손 여러사람들과 악수할텐데
그 손은 많이 아플까봐 차마 못잡겠어요..ㅠㅠ
차마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호영일 위해 악수안해야지라는 결심까진 못하겠고ㅠㅠ
그냥 이성을 억누르며 아주 살짝만 잡으려구요.
(제가 호영이 손 꼭 잡지않게..옆에서 제 눈빛이 타오르걸랑
보시는 분들 저좀 때려주세요.흐흐)
생각해보니 정말 할 일이 너무 많네요~
몸은 하난데 준비할게 너무 많아서 걱정~^^
이런 걱정을 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서 호영이랑 웃으면서 다시 만나고 싶어요.
내 평생동안 같이할 호영이의 생일들...그 중 또 하루가 봄과 함께 다가와요.
우리 모두 호영이 생일 다같이 행복해지자구요^^
사랑하는 호영아^^
생일 축하해!! 태어나줘서 눈물나게 고마워! 진짜 고마워!!!
*추가:
아!! 저 여성들에게 좋다는 피로회복약들도 3달치꺼나 샀어요~흐흐흐
그동안 피곤하고 지친거 다 날려버리고
이제 이쁜 호영이만 보구 살아야할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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