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쵸아

[호이복받으세요] 나이의 무게와 오빠야의 '직업옷'

아침에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퓨어를 찾아온 쵸아입니다.
그래도 양치는 했어요. 더럽다고 쫒아내실꺼 아니지요?...
방금 전까지 이불 부여잡고 침대에서 밍기적거렸답니다.
그러다 보니 벌써 오후 2시군요. 몇시간을 그런건지;

새해와 함께 음력 생일을 맞고, 어제의 양력생일까지 지난 지금
정말 한살을 더 먹어버렸거든요. 이제 좀있음 취업도 해야하는데.....
작년까지는 나이의 무게라는것이 그저 시간이 지나는 것일 뿐,
가볍다 느꼈는데 이제는 꽤 무겁네요.
빨리빨리 어른이 되고싶다했던 어린날이 후회될만큼요.

곧 닥칠 취업과 학교일들을 생각하니 학교로 가고싶지가 않아요.
시간도 요대로 '딱' 멈춰주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그 취업고민에 이불에 폭싸여 침대와 데이트를 하고 있자니,
갑자기 또 요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우리오빠야 천직은 가수이고, 가수만큼 잘 어울리는것도 없겠지만,
'오빠야가 가수가 아니였다면 어떤모습이였을까?' 하구요.
그때부터는 취업생각에 벗어나 오빠야에게 '직업옷'을 입혀보기 여념없었어요.
이것 저것, 어울리는 옷을 맞춰보듯, 이것 저것, 오빠야의 직업을 상상해보았지요.

조용한 시골에서 작은 병원을 개업하고, 어르신들의 아픈곳을 진찰하고 모시는 흰가운의 의사.
환한 햇살이 들어오는 조금 어지러운 아틀리에에서 이젤, 캔버스, 붓, 파레트와 교감하는 화가.
아내가 해주는 밥을 먹고, 이쁘고 귀여운 오빠야닮은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는 샐러리맨.
다음계절의 유행이 될 옷들을 입고 사진기 앞에서 다양한 표정,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모델.
이곳 저곳을 떠돌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세상의 희노애락을 사진 한장에 담는 사진작가.
슬픈편지, 기쁜편지, 세금고지서 등등 이집 저집으로 소식을 전해주는 다정한 집배원.
탄탄한 몸매에 수경을 쓰고서 물살을 빠르게 가르고 나가는 국가대표 수영선수.
이 외에도, 의상디자이너, CIA, 경호원, 카페점원, 책방오빠야, 펀드매니저, 커플매니저까지.....

너무 황홀하고 행복한 상상이였어요♡... 정말 머리아픈 고민끝에 이런 생각이라니.....
이렇게 이불속에서 별별생각 다하다 보니, 갑자기 딸기분들과 얘기를 하고싶어지지 뭐에요?
오빠야에게 어울리는 '직업옷'들에 대해서요~ 많이 안바쁘시다면 한번 말해보아요~
속으로 생각해오던 오빠야에게 어울릴만한 여러가지 직업들에 대해서요^^~

승현

2007/01/03

호님이 흰가운의 의사를하신다면 전 매일매일 어디한번씩다쳐서 병원에 찾아갈거고
호님이 화가하신다면 전 요못생긴얼굴을들이밀면서 예쁘게그려주세요!!할거고
샐러리맨하신다면...*__*전 호님의아내가되어 매일매일밥도해드리고 애도낳아드리고(!!)
모델하신다면 전 호님한테 옷을맞춰드리는 디자이너가될거고
집배원하신다면 매일매일 우체통에 저희집으로 보내는편지를넣어 집으로매일매일
찾아오게하실거에용!!!!!!!!!!!!!!!!!!!!!!!!!!!!!!!<-??

전 호님이 요리사하셨으면좋겠어요. 다른사람이 호님이만든음식을먹고 맛있어서
막칭찬해드리고 행복해하는모습보면 우리호님얼마나 기뻐하시고 좋아하실지
상상이가구요*__*~

(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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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을사랑해

2007/01/03

ㅎㅎㅎ 어떤것 하나..안어울리는게 없는 오빠네요~^^
그래도.. 젤루 멋진건 지금의 오빠겠죠~^^ 가수는 오빠의 천직인것 같아요~ㅎ
저도 님처럼 제가 나가야할 길에.. 참..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시간이 이대로 멈춰서 내가 하고픈것만 하고 살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ㅠㅜ
그래도 우리의 할일은 해야겠죠~^^ 열심히 일하면서 호이팅 하자구요~^^

(1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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