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후기쓸거라고 지인들에게 큰소리 떵떵치고 돌아왔지만,
막상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키니 무슨말부터 해야할지..
너무나 재미있고 행복했던.. 그런 값진 하루였지만,
제대로 기억에남을 사연많은하루였던것도 같습니다.
사실요. 세상에서 가장사랑한다 감히 말하고싶은,
그런 소중한님을 그런 사랑하는그를 못본지가 정말 너무 오래되었어요.
이것저것 일도많았고, 멀리도 다녀오는바람에,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거의 8개월 ? 정도만에 만난거라서
오늘은 정말 누구보다도 행복했던 그런 하루였어요.
지인들과 조금 일찍만나서, 점심도 먹고 얘기도하고 그러다가 입장하려고,
약속을 미리잡아놓고 집에서 일찍 나왔습니다.
버스를타고,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정말 가슴 한가득 부푼마음을 바로잡고,
너무나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그렇게 고려대로 향했습니다.
아침에는 정말 눈이 많이왔거든요.
하얀눈이 온통 쌓여서, 구두를신은지라 조심조심 걸으면서
내리는 눈은 다 맞으면서 도착하고, 지인들을 기다리다가 지인을만나서
밥을먹고, 인촌기념관에 들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참 많은분들이 와계시더라구요.
호이편이신분도, 그리고 호이편이 아니신분들도 한가득 자리를 메워서,
얼른 표를배부받고 입장할때까지 기다리면서,
참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뵈었지요.
아시는분들도 계실테지만, 멀리다녀오느라 못봤던분들이 참 많았거든요.
인사도하고 들뜬마음에 입장을 했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는 약간 작은 홀이었고, 무대도 약간 작은듯 싶었지만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 아니 정말 넘쳤거든요.
너무나 설레고 들뜬마음.. 이해하시겠지요 ?
항상 보고싶어서 끙끙앓았고, 다른곳에 있느라 콘서트며,
그의 솔로활동은 돌아올때까지 대부분 놓쳤던 저라서, 그 기분은 정말 말로표현안될정도였어요.
과학강의를 들으면서, 사실 도통 눈에도 귀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강의가끝나고, 퍼포먼스도 봤는데 신기하고 재밌게 봤다지요.
중간에 입장하신분들과 인사도하면서 기다리는데.. 강의가 끝나자마자부터
심장이 말을듣질 않는거에요. 옆에앉은지인에게 계속 어떡해.. 이것만 연발했죠뭐.
여하튼, 퍼포먼스가 끝나고, mc를 보시는분이 멋진공연과 게스트를 소개하는데,
누구게요 ? 손호영. 이거 외치면서부터 아주 떨려서 죽는줄 알았어요 !!
그리고, 너무나 기다리던. 너무나 그리워하던.. 생각하면 할수록 그리움만 더 깊어져서,
가슴앓이를 해오던, 늘 머릿속과 심장속에 한가득 채워놓고 애타하던..
그 사랑하는 나의님이 마이크를 손에 꼭쥐고 나오시더군요.
무대의상도 멋지게 차려입으시고 스르르 나오시는데 숨이 탁. 하고 막히는게..
호이리움이 너무나 심해있던터라, 숨을 쉴수가 없는거에요.
첫곡은 '작은가방'이었어요. 라이브를 쫘~악 들려주시는데,
어쩜그리도 노래를 잘하시는지.. 고음처리며, 정말 귓가에 가득퍼지는 그의 음성이 너무좋아서,
넋놓고 바라보다가, 영상도 찍어보다가, 결국엔 엄지짱만 연발날렸다지요.
노래가끝나고 잠깐 인사하시면서, 과학홍보대사 손호영입니다. 이런 소개도 해주시고,
너무나 호응이 좋으니까 어제랑은 사뭇다른 분위기라면서,
나이가 어제보다 많아지신것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분위기를 좋게 만드시더니, 곧바로 이어서 '사랑은 이별을 데리고오다'를 부르셨어요.
사실 사이다가 나오자마자, 코끝이 찡해지는거에요.
그토록 바라고 또바라고, 그런오빠가 눈앞에있다 생각을하니까,
처음엔 실감도 않났었는데 그노래가 나오며 백댄서들과 너무나 멋진안무를 보여주시는 모습을 보니까,
순간 확.. 실감나는게, 자꾸만 눈물이 날것같았어요. 저 바보같죠 ? ^^
노래가 끝나고, 멘트를 하시는데 그러시더라구요.
두곡을하면서 노래제목도 말씀안하셨다고. 처음노래는 이라며 말씀하시려는데
팬들이 제목을 말하니까, 뭐라구요 ? 하시더니 작은가방이라며 웃으시더라구요.
팬들이 너무좋아하면서(물론저도) 자꾸만 엄지짱을날리니, 역시나 쑥쓰러운 웃음을 지으시는 모습이..
참 한결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사랑은 이별을 데리고오다 제목을 말씀하시면서,
많은분들이 자꾸만 사이다라고 그러시는데 사이다가 아니라 사랑은 이별을 데리고오다라며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사실 알고는있지만, '사이다'는 우리의 애칭인걸요 ^^
그리고는 아쉽지만 마지막곡을 들려드리겠다고 신나는 노래라고하셨나 ? 여튼 그러면서,
잠깐 무대뒤로 가시더니 마이를 벗으시고 남방만 입으시고는 무대위로 나오셨어요.
노래가 비트가 신나고, 방방뛰는 곡이라서,
오빠가 막 너무나 귀엽게 춤도추시고 노래도 부르시는데 왜그렇게 가슴이 떨리던지요.
박수치라고 그러셔서 박수는 쳐야겠는데 자꾸만 엄지짱만 하고싶더라구요^^
라라라라라라라~ 이대목에선 우리보고 하라고 마이크도 대주셨구요.
무대 이곳저곳을 다니시면서, 음. 정확히 말하자면,
관객석 있는곳을 무대에서 왼쪽 오른쪽 다니시면서 너무나 귀엽게 춤추시고,
너무나 멋드러지게 노래를 부르시는데.. 아 정말 좋았어요.
그러다가 아래에앉아있는 스텝에게 살짝 장난도 치시구요.(부러워죽는줄 알았다구요ㅠㅠ)
어제는 관객석으로 오셨다고는 하나, 안전때문에 오늘은 무대위에서만 노래하셨지만,
그래도 제 자리가 딱 무대 정면이어서 너무나 좋았어요 막 진짜 엄지짱만 쉴새없이 날렸죠뭐.
제 생각으로는 오빠가 제쪽을 보신것같다만, 그건 뭐 제 앞 뒤 옆 모든분들의 공통적인 생각일테죠?
총알도 쏴주시고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도 하시면서 어찌나 심장떨리게 하시던지..
여튼 그렇게 오빠무대가 끝나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쏜살같이 달려나갔어요.
출근길은 못봤지만 퇴근길은 배웅해드리고 싶어서요. 구두를신은지라 신발이 벗겨져서,
맨발로 뛸까 생각도해봤지만 그건차마 축축한길에서 자신이없기에 열심히 뛰었다지요.
나중에 안 얘기지만, 오빠출근길엔 걸어올라오셨다나.. ㅠㅠ 여튼요.
한쪽에 오빠 벤이 세워져있어서, 분명 이쪽으로오실거라 굳게믿고 서있는데,
우리호이편분들 참 많이도 가득메우고 계시더라구요.
그렇게 오빠를 기다리는데요.. 정말 그 짧은시간이 너무나 길게느껴졌어요.
사실, 옆에있는 일행에게도 말했던거지만,
여섯살 꼬마가 착한일 많이해서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것처럼.
열심히 공부했던 수험생이 대학합격을 기다리는것처럼..
그렇게 절대 추워서 떨린게아닌, 너무나 두근거려서 떨면서 기다렸다지요.
아니나다를까. 조금뒤에 매니저를 앞세우고 오빠가 걸어오시더군요.
위에 잠바를 걸치시고 제 눈앞을 휘릭 스쳐지나가시는데 세상에서 그렇게 멋지고 예쁜사람
처음봤어요 전. 예전에도 오빠를 그렇게 본적은 많지만, 너무나 오랜만이라서..
심장이 진짜 펑 하고 터지면어쩌나 내심 걱정도하면서.. 숨이 턱하고 막히면서..
우리가 손호영짱 이러면서 엄지짱도하고 계속 소리도 지르니까 오빠가 웃으시면서 인사도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는 밴에 타셨는데, 막 따라갔어요. 그때쯤 이미 이성이란 친구와 안녕을 했던터라,
그저 오빠를 봐야겠단 생각만들더라구요.
그거아시죠 ? 밴은 밖에선 안에가 잘안보이지만 안에선 밖에 너무나 잘보이는것.
그걸 알면서도 오빠가 앉으신 앞자리에 어찌나 들이댔든지..
막 엄지짱 계속하고 들이댔는데..지금생각하면 좀 쑥쓰럽지만, 여튼 그렇게 난리를 쳐댔다지요.
어떻게하면 좀더 어필할수있을까 싶은마음에, 핸드폰액정이 오빠사진이라서 막 핸드폰까지
들이댔어요. 아아 지금생각하면 왜그랬을까 싶기도.. ^^ 그리고 차를 빼고는 돌아서 가려는데,
제가 또 그 자동차 앞유리 정면으로 들이댔다지요. 얼마나 간절했으면.. ^^
그러다가 오빠창문이 쪼끔 열렸어요. 막 쫌만 더열어달라고 땡깡도 부렸는데,
조금 더 내려지더니 오빠가 손을 밖으로 빼시고는 엄지짱도 해보이시고 손으로 인사도하시면서,
고마움 ? 애정표현.. 뭐 그런걸 해주시는데 감동은 있는대로 다!! 받았어요 ^^
그리고 오빠차가 휭 하고 떠나갔죠.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지인들과 인사도하고 반가운님들과 얘기도하면서 그곳을 머물다가 친한 일행들과 밥을먹고
오빠얘기만하면서 시간을보내다가 집으로 왔답니다.
정말 오랜만에보는 오빠는, 여전히 너무나 멋진사람이었어요.
팬들의 열렬한 반응에 아직도 쑥쓰러운듯 웃으시는 모습이 참 너무나 멋있었구요.
고음처리도 너무나 좋았구요. 목소리또한 참 귓가에 한가득 담아놨어요.
하지만 속상하게도 우리오빠 참 마르셨더군요 ㅠㅠ
자주보는분들은 제대로 못느끼실지 모르지만, 오랜만에 보는저는 딱 오빠 보자마자,
왜이렇게 마르셨나 싶었다니까요. 입고있으셨던 바지가 헐렁해서 다리가 너무말라서,
어찌나 속상했나몰라요. 그래도 오빠를 봤단게 너무행복해서 방실방실 웃었지만 말이에요 ^^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너무나 행복하고 귀한 하루였던것 같아요. 그쵸 ?
이건 여담이지만, 오늘 정말 너무 사연많은 하루였습니다.
그 눈을 다 맞으면서 오빠를 보러간것도, 그리고 오빠를 보려고 열심히 뛴것도,
다 참 행복한 경험이었지만, 정말 웃긴건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였어요.
중간에 갈아타야되서 내려야하는데, 열심히 오빠얘기만 하느라고 몰랐거든요.
근데 일행중 하나가 내려야된다길래 내리려고보니 문이 거의 닫치려는거에요.
두명은 빠져나갔고, 제가 못나가서 나가야겠단 생각에 가방부터 내밀었는데 가방이 낀채로
문이 닫쳐버렸더군요. 그리고 제 일행은 놀라서 절 잡는바람에 팔이 문에 끼었구요.
순간 드는생각에, 이건아니다. 어떡하냐 막막한거에요.
열차는 출발하려고 조금씩 움직이는데 미치겠더군요. 결국 경찰도오고 문이열렸지만
어찌나 민망하고 창피하던지.. 완전 제대로 이슈가 되었다지요 ^^
더 웃겼던건, 호이편언니들께서 제 일행과 아는사이였는데, 그분들은 우린줄 모르고 어떡하냐
위험하겠다.. 생각하셨는데 그게 우리였어요. 그래서 막 플랜카드 보이지말라구 그러셨어요.
지나고난뒤에야 막 엄청웃었지만 하마터면 큰일날뻔했어요 아주ㅠㅠ
만약 오빠가 아셨다면 오빠께 꽤나 혼났을거에요 그쵸 ? ㅠㅠ
그리고 지하철을 갈아타려고 올라가다가, 화장실이 밖에있는줄알고 아저씨한테 갔다온다고
말했는데, 알고봤더니 바로옆에있던것도 참 어이없었구요.
나중에 친한언니와 둘이 환승을하고 한참을 얘기하면서 가고있는데, 열차를 잘못탔더라구요.
부랴부랴내려서 기다리는데 날은추운데 열차는 않오고,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열차가 이쪽에 않오면 어쩌나 저쪽으로 가야하나 걱정만하구요. 이건정말 지금생각해도 너무황당해요 ㅎㅎ
정말 굉장히 사연많은 하루였어요 그래도 나중에 지나고나면 생각만해도 웃길 경험이었어요 ^^
무엇보다도 우리오빠를 봤다는것 자체가 가장 의미깊은 하루였구요 ^^
여하튼 많은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
후기가 너무 길었죠 ? 이것저것 참 사연이 많다보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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