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나이가 삼십대란걸 말씀드려야겠어요.
따라서 제 진짜 오라방의 나이는 그보다 더~위라는 말씀...
저와 저희 언니가 호영이를 예뻐라 하는걸 평소에 넘 잘 아는 울 오라방은...
가끔 자신의 직업을 무기삼아 절 약올리는 무지 극악한 사람입니다.
지난번 울 호영이 상받으러 kbs들어갔을때도..
"호영이 무슨 상 받냐?"
"엥? 뭐시라? 받긴 하는데 웬 관심?"
까칠모드였죠...울 오라방이 평소에 호영이를 넘 좋아하는 울 식구를 못마땅해 하거든요.
"아니~~그냥~ 오늘 리허설하는거 봤거든..."
"뭐? 진짜? 카메라 찍었어? 보여줘 제~발!"
네.. 순식간의 비굴모드였죠. 어쩌겠어요. 호영이라는데...
" 아니 근데 저장 버튼을 깜박 잊고 안눌러서 날아갔어!!!"
아니 이게 무슨 개뼉다구같은 소린겐지... 그럼 말을 말던가...
전 방방 뛰었죠. 날 놀리는거냐? 아주 직업을 바꿔라 캠 찍는 사람이 어찌 그 조그만 버튼 누르는걸 까먹느냐? 등등등...
울 오라방 머쓱해하며 하는 말~
"그러게 말이지...내가 너도 아닌데 왜 긴장한거지? ㅋ"
용서해줬어요. 어쩌겠어요.
울 오라방도 호영이 보고 긴장하고 떨렸다는데... 봐줘야죠.
그리고 ..또 하나..
연말이라 시상식이 많아 바쁜 울 오라방 어느 날 저녁에 들어와 하는 말..
무심한 척.." 호영인 엠넷상 받는거 없냐?"
한참 그 일로 속상해 있던 저와 언닌 "그 시상식 얘긴하지마. 소화안돼"
"어 왜? 우리 거기 촬영가는데? 이번에 스태디캠 촬영이라 가수들 앉아 있는 곳에 있을꺼라 한 번 찍어줄라했더니..."
아니 진짜 핀트 못맞추는 울 오라방!
한 번 쨰려주고 무시했죠.
글구 오늘... 아침 일찍부터 나가 안보여..일 갔군 했더만 제가 컴 하는 사이 부재중 전화가 울 오라방으로부터 2통이 와있더군요.
평소 살갑게 전화 자주하는 분이 아니라..함 해봤죠.
다음은 통화내용;
"왜?"
"아니 너 왜 전화 안받아?"
"그냥.. 왜?"
"걔 나와서 노래불러서..."
"누구? 어디 갔는데?"
" 일산"
그 순간 울리는 띠~~~ㅇ!
" 울 호영이? 찍었어? 어? 어?"
" 음...하긴 했는데..."
"뭐야? 또 저장 안했어?"
"아니 나올라나 몰겄다. 이번에 디캠으로 찍긴 했는데..."
" 이뽀 이뽀?"
" 야! 몰라 몰라!! 글구 옆에 있어서 짐 통화 못해."
" 알았어( 소리 죽여 말하는 소심 모드..울 호영이 들으까봐...)"
저 바로 전화 끊었어요.
옷은 뭘 입었냐? 헤어스탈은 어떠냐? 컨디션은 좋아 보이냐?..묻고 싶었지만 바로 옆에 있다는데 말 해줄 제 오라방이 아닌거죠..
무튼 그 캠이 제 손에 들어오길 학수고대하며 전 일하러 갑니다요.
혹시 큰 카메라 들고 가수들 이쪽저쪽 찍고 있는 크고 검은 물체를 보시면 제 무심한 오라방이로구나 생각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