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 두번 운 소방관, "회의 느낀다"
"이렇게 악플과 악담을 받을 바엔 차라리 지나친 구출을 하지 않고 소방관들의 목숨을 지킬 것을... 간절한 후회도 하게 됩니다."
최근 정년퇴임을 한 달여 앞두고 순직한 서병길 소방장에 대한 사연이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악성 댓글에 대한 문제점이 또 한 차례 대두되고 있다.
14일 밤 가스 폭발 현장에 출동한 서 소방장은 무리한 인명 수색 작업을 펼치다 갑자기 붕괴된 건물에 매몰돼 15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57세로 정년 퇴임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고인의 죽음은 많은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상황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악성 댓글은 이번에도 피해가지 않았다.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란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보상금 받아서 좋겠다', '소방관이 죽든 말든 무슨 상관?', '기사거리 참 없었나 보네' 등 상식을 벗어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빈축을 샀다. 이 같은 비정한 악플을 본 한 소방관은 상처 받은 마음을 글로 남겼다.
그는 '험난한 불길 속에서 힘들게 사람을 구해주다 부득이 하게 사망했을 경우 때로는 유가족이나 주위사람들에게 언성을 듣기도 한다'며 '차라리 소방관의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구해내려고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었는데, 이렇게 국민들이 알아주지 않고, 악담이 오가는 것을 보니 소방관으로서 회의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온갖 위험을 감수하고 사고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렇게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악플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믿어지지 않고, 괜한 구출작전으로 소방관 희생자까지 발생한 것도 후회스럽게 생각된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해당 내용은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옮겨져, 악플에 대한 화두를 다시 한번 들춰내고 있다. 상처 가득한 소방관의 글을 보며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이런 악플러들은 나중에 다 벌 받을거예요', '항상 수고 많으십니다. 개념없는 글은 한 귀로 흘려 들으세요' 등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일부러 안타까운 기사에 악플을 남겨 관심을 얻으려고 하는 상습 악플러가 있다'면서 '모두들 따끔하게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관련 댓글란에서 네티즌들은 악플을 수시로 체크하며 고인이 몸담았던 금정 소방서 게시판에 제보하는 한편, 소방서 관계자들에게 해당 네티즌을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소방서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악플과 관련한 증빙 자료를 수집해서 소방서측에 전송했다'며 '친고죄 성격이기 때문에 차후에 관계자 분들이나 유족의 직계 가족 분께서 반드시 고소를 해주기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이 같은 의견에 여러 네티즌들이 가세해, 악플러의 사법 처리를 위해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악성 댓글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의 기사 댓글 안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취지에 일부 네티즌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악플 문제는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한상미 all4usm@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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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욕나옵니다.
어떤 기사건 가리지 않고 악플을 다는 저런 xx 들은 완전 정신병자 아닌가요?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오네요...
오빠 기사에 달리는 악플에 맘상한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예요.
그들은 악플을 달며 삶에 의미를 찾고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정신병자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게 됐거든요.
하여튼 저런 xx 들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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