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ile H

[Artist 손호영] 우리 오빠를 등지고.

지금은 학교입니다.
사실 토요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일인데
이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어서 지금은 멍~해요.

사정상 진학보다 취업을 먼저 택해서
어찌하다보니 세월아 네월아 하니 벌써 11월이고.
저는 분명 2월달이나 빨라야 11월말일 줄 알고서는
아직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었죠.

허나 취업담당 선생님께 수업 도중에 부르시더니
하시는 말씀. 11월 13일날 간다네요.
저 멀리 탕정으로. 이런 씁쓸함.

아직은 갈 때가 아닌데 말이죠.
저는 아직 갈 때가 아니예요.
처음엔 막 눈물이 났는데 지금은 그냥 멍~ 해요
이럴 수는 없어요 아직은 정말 아닌데

실습기간이 4개월인데.
그 안에는 못 나올거 같아요.(중간에 기말고사 치러 나오긴 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만큼은 오빠와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일주일 동안 뭘 해야할 지 너무 막막해요.

오빠 한번도 못 봤는데.
이럴 수는 없어요.
아아 이런 우물보다 그리 넓은데로 나갈 생각에 막막하기도하고.
정신이 없어요.

한편으론 빨리 나가서 적응 할 수 있으니까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직 아닌데 정말 아닌데.
어쩜 하늘은 늘 제편이 아닐까요.

취업 나가기 전에 오빠를 보고 싶어요.
속상해요 너무너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