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5학년때 어머님께 뮤직비디오를 보고
티비앞에서 울었던 그 순간...
몇십명 되는 친구들의 돈을 걷어
학교를 몰래빠져나가 북적거리던 가게에 가서
당당하게 아저씨! 3집앨범 CD 몇십개랑 테이프 몇십개요!!! 외치던,
지방에 살아 한번 올라가기도 어려워서.... 그래도 몰래 돈을 모아
겨우겨우 찾아간 휴먼콘서트에서 줄 섰을때 두근거리던,
F콘서트 가겠다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차 대절을 해서 사람들을 모으다가
결국 엄마에게 가겠다고 떼를 썼는지, 학교에 전화가 걸려와
교무실에 '아이들 콘서트 못가게 할것' 이라고 쓰여지게 만들었던.
진짜 고3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놀겠다며 다녀온 Last 콘서트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서 몇시간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사실...... 요 몇년간 학교에 가서 같은 주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들이
하나둘 사라져버리고 학교만 가면 슈* 동* 얘기로 시끌, 끼어들 수가 없었고 ...
이 나이에 무슨 연예인을 따라다니냐며 무시하는 분위기속에서
난 더 이상 이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걸까... 했었어요.
그렇지만 하늘속으로를 듣고.... 호영왕자님 부분에서 울어버리고.....
DVD 보다가 또 울어버리고...... 혼자 TV보면서 실실대고,
꿋꿋히 손호영 1집 나왔다고,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 귀에 꽂아넣고
노래 좋지 않냐며 외치던 저는..........
그래도 그사람들의 꺾이지 않는 날개가 될 수 있는거겠지요?
사실 저는 Last 콘서트 갔을때 제 근처에 빨간색 두건을 두르시고
꿋꿋히 호영왕자님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계시던 두분을 보고
나이도 저보다 조금 많아 보이셔서
아... 뭔가 대단한 분들인가 보다. 했었답니다....
사실 이곳에 처음 만들어졌을때 들락날락 하다가
곧 홈페이지는 자주 발걸음을 하지 않게 되었고,
이곳에 글쓰는것도 특별한 분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수능2주를 남겨두고 수능끝나고 무슨일이 있어도 MKMF 를 가봐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대학조사를 한다고 컴퓨터를 키고 들어왔는데
이 무슨 날벼락. 흥분된 마음으로 댓글 몇 개를 달고 나니
이렇게 글을 써봐야 겠다는 마음까지 먹게 되었습니다;
어제 야심만만을 아주 실실실 웃으며 보다가
"쟤 완전히 문제아 였구나?" 하시는 아빠께
"응, 놀았어~ 중경고짱이었대!" 라고.
덧붙여 "아빠, 근데...... 호영이오빠가 제일 착해!" 라고 말하는;
신입 딸기가 되고싶은 저를 .......... 받아주실수 있으신건가요??
P.S ) 원래 이모티콘을 매우 자주 쓰는데; 이모티콘이 안된다는 지침을
읽어서; 사실 참 편안한 분위기로 (그랬거든요^^) 라며 딸기분들께 다가서고 싶은데;
점만 붙여놓으려니깐 어색해 죽겠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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