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등살에 떠밀려 나간 독서토론...
참가자가 너무 많아 1차 예선으로 '상은 필요하다'라는 주제에
자신의 찬/반 주장과 3가지 이유를 A4용지에 적어오라더군요.
그래서 선생님께 보여지는 것인데 대충쓰면 안된다 싶어 5월 31일 선거날 하루종일 집안에서 끙끙대며 써서 냈습니다.
오늘 아침, 그 조용하던 자습시간에 나지막한 선생님의 목소리가 방송을 하고 있더군요.
"…, 그 8명은 지금 즉시 방송실로 오십시오"
평소에 발표도 잘 안하던 저, 뽑혀 있더군요.
어차피 지금은 확정된거라 바꾸지도 못하고.... ㅠㅠ
열심히 하자고는 마음먹고 있지만서도... 사람들 앞에서 토론을 해야한다는게 어찌나 가슴이 쿵쾅대는지...ㅠㅠ
내일 아침 9시면 토론을 시작하게 되는데...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가슴이 쿵쾅쿵쾅 ...
소녀에게 氣를 팍팍 주세요ㅠㅠ!!
내일 하루만이라도 차분해지고, 당당히 발표할 수 있는 조그만한 용기를요!!
요즘따라 어찌나 천사님이 그리운지...
저 여름타는 건가요... ㅠㅠ
가는 곳 마다 326을 발견하고, 눈앞에서 천사님의 얼굴이 아른아른거리고, 귓가에서 천사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소녀 '호이병'이라는 아주 위독한 병에 걸린 것일까요....
몇일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심하진 않았었는데...
가슴이 꽉꽉 돌덩이로 누르듯이 답답하고 아프고 숨을 못쉴 정도예요.
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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