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어 선생님이 계시는데요.
번호를 부르다가 제 친구는 칠판 담당으로 복습, 예습을 칠판에 써놓는 거고요. 한 명을 더 시켜야 되서 제 친구가 저를 시켰거든요. 저는 카세트 담당을 해서 영어 수업하기 전에 카세트를 갔다놓는 담당을 했거든요.
제 친구는 기억 못하고 어떻게 저만 이름을 기억하셨는지.... 어느 새 저만 챙겨주시고요.
약 한 달 전에 복도에서 만나다가 매점에 같이 가자고 하신 선생님께서 초콜렛을 사주셨어요.
선생님께서 드시고 싶으셨는데 우연치 않게 저를 만나서 사주신 줄 알고 좋아하면서 부담은 덜 갔었죠...
그리고 며칠 후에 날씨가 더울 때 선생님께 시원한 캔 음료수를 사다드렸더니 엄청 좋아하고...
수업 시간에 영어 읽기를 시키시는데 저를 시켜놓고 계속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시지 않는 거예요. 친구들이 질투했어요.. (수업이 마칠 때까지 칭찬을......)
그리고 수업 시간에 시키는 것도 잘 시키고요.
오늘 복도에 지나가다가 다른 친구랑 같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선생님께 인사했고 저는 인사를 안한 상태였었는데 그 친구가 선생님이 자기 인사는 안들어주고 저만 신경써줬다고 삐진거예요. 그러더니 선생님께서 저만 불르시더니 저는 당연히 심부름인줄 알고 갔었는데 저한테 떡을 주시는 거예요.
랩으로 쌓아서 파는 거 말이예요. 저는 거부하면서 말했었는데 '떡 싫어한다'며 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는데 크고 비싼 것을 주시지 않았어도 저를 신경써주셔서 감사한데 부담스러운 면도 있어요.
그 선생님께서 다른 반 담임 선생님이셔서 그 반 학생들한테 줄 줄 알았는데...
아니면 다른 학생들한테도 다 잘해주시는 걸까요? 아니면 저한테만 쫌 더 특별히 신경써주시는 걸까요?
또 음료수로 드리기에도 쫌 그런 것 같고, 요즘 날씨도 무덥지 않은 편이라서 뭘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솔직히 저는 다른 영어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어서인지 신경을 별로 안쓰이는데 싫은 건 아니지만 너무 잘 챙겨주셔서 부담스러워요.
뭘 드려야 할까요? 물론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경우는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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