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선생님이 있는데요.
작년에 영어 과목을 가르켜주셨었던 선생님이예요.
30대 초반의 결혼하시고 남자 선생님이신데 유머가 있으시고 센스 있으시고 되게 밝게 사시는 분이세요.
인사하고 다녀서인지 제 이름도 알아주시고...
제가 힘없어 보이면 웃으라고 응원도 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시는 선생님이세요.
선생님께서 친해져볼려고 그러셨는지 막 말시키는데도 짧게 대답하고...
저한테 말을 거실려고 하는데 피해다니느냐고 친하게 지내보지도 못하고ㅠ
3학년 올라와서 운이 없었던 걸까요? 그 선생님한테 못 배우게 되었어요.
물론, 그 선생님 말고도 다른 선생님한테 배우는 것도 좋치만 아쉽다는 생각으로... 괜히 선생님한테 인사도 안하고 다녔어요. 그래서 작년보다 사이가 더 어색해졌구요.
한동안 다른 선생님들한테 인사할 때는 항상 밝게 웃으면서 인사했는데 그 선생님이 지나갈 때는 인사를 회피하죠.. 마음을 잡고 그러면 안된다고 제대로 인사하자고 마음을 갖는데 지금까지도 인사를 못하겠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선생님들 앞에서 친구들 앞에서는 항상 웃고 다니는데요. 그 선생님만 만나게 되면 기분 좋은 날인데도 저도 모르게 인상을 쓰고 지나가요. 웃고 지나가도 모자를 텐데... 인상을 쓰고 인사도 안하고 다니고..ㅠ
선생님도 걱정해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고요.)
제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가요.ㅠ
마음 잡고 선생님한테 밝게 웃으면서 인사할려는데...
아무리 고3이라고 한들 무슨 상관이 있어서 인사도 안하고 인상쓰면서 다니는지...ㅠㅠ
어느날은 그 선생님이 계셨는데 다른 선생님과 같이 계셔서 이 때가 기회다며 인사를 했는데... 요즘 제가 인사를 안하고 다니시는 것을 아시고 인사를 못 들으신 것처럼 가시더라구요. 제가 투명인간인 느낌을 받으며 열심히 인사를 해야 되겠다고 굳건히 마음을 먹었건만 그 다음... 그 다음날도 인사를 못했죠... 못하기보다는 안했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일듯.... 거의 매일 보는 선생님인데... 그럴 수록 더 잘해드려야 하는데...
다른 선생님들한테는 인사도 잘하고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한테는 그러지 못하는 걸까요?
제가 먼저 선생님을 봐서인지 선생님께서도 저를 보세요.
눈을 마주칠려고 한 것도 아닌데 우연치 않게 눈빛이 마주치면 저는 민망해하는데 선생님은 웃고 계세요.
부담이 무척가지요. (혹시 제가 민망해하는 것을 즐기시는 것은 아니겠지요?ㅎㅎ)
특히 애국조례 같은 경우 일 때 정말 눈이 많이 마주쳐요.
눈이 마주쳐서 민망하다고 저는 더욱더 인사를 안하죠ㅠ
수업시간에 포토샵으로 명함 만든 것을 몰래 선생님 책상에 놓았었는데 아무 연락이 없네요.
물론, 그 다음날 선생님께 명함을 보시고 저한테 할말이 있으신 것 같았는데 그날 아침부터 안 좋은일이 있어서 인상을 쓰고 있는 것을 보시고 기분이 안 좋은데 말시키지 말아야 겠다며 다시 돌아가시는 것 같았어요.
제가 다른 선생님들한테 칭찬받고 있는 것을 종종 보시고 웃고 계세요. 저한테 관심을 가지고 계시긴 한 걸까요?
선생님이랑 작년처럼이라도 친해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선생님께 마음 먹고 쉬운 인사조차 다시할려는데 쉽지가 않네요.ㅠ
전희덕
2006/06/06
님이 쑥쓰러워하시는게 가장큰 장애인듯하네요^^
제친구도 어떤선생님을 무지좋아하는데
걔는 별로안쑥쓰러워하고
자주찾아가고 박카쓰 등 건강음료나 그런작은걸가지고
가서 자연스럽게 얘기도나누고하더라고요
님도 용기가지시고 쑥쓰러워하지마세요^^
이잉. 인사가 사람 사이에서의 첫 단계이자 가장 쉬운 일이잖아요.
밝게 웃으면서 인사 먼저 해 보세요.
선생님께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요?
쑥스러움을 극복하세요!
저 같은 경우도 쓰리고피박 생활 하면서
좋아하던 선생님께 못 배우게 되었지만
모르는 거 있으면 가서 여쭈어보고
자주 이야기도 하고 상담도 받아가면서 계속 친분 유지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