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조만간이면 고등학교 원서 쓰는 시기를 맞게 되는 중3 딸기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당연히 '인문계 가겠지'라는 생각으로..
'인문계는 뺑뺑이니까..'라는 생각과 함께 공부는 훠이훠이 떨어뜨려놓고 중학교 생활을 오빠와 보내버렸습니다.
(솔직히 제 마음이 오빠를 보러다녀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다녔기때문에 저를 탓해야할 문제지요T^T)
덕분에 성적이.. 으음-_-;..
근데 원서 쓸 시기가 되니까 특성화쪽이나 실업계쪽의 학교에서 홍보팜플렛을 보내더라구요.
물론 홍보도 오더라구요.
홍보물을 보고 관심이 생긴 학교가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와 '서울관광고등학교'거든요.
전부터 관광 쪽의 일도 해보고 싶었고 아무래도 이 두 학교가 그 쪽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배우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근데 문제는 아빠의 반대가 있으시다는겁니다.
특성화고등학교라고 해도 사회에서 봐주는 눈길이 있는 거구 아빠나 엄마, 두 분 모두 제가 대학을 갔으면 싶은데(저 또한 대학교..가서 취업했으면 싶구요.) 특성화고등학교는 아무래도 진학보다는 취업이 목적이니까 대학에 갈 수나 있는 것인 가 싶으신 얘기도 하시구요. 공부하는 분위기도 안 잡혀있을 거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장래를 정해두면 좋겠지만 그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그 분야가 저와 맞지않을까봐도 걱정된다고 하시구요.
제가 관광 관련 일을 하고자하면 인문계가 더 낫지않을까 하십니다. 그 학교 나와서 정말 그 쪽 대학을 가거나 그 쪽으로 취업할 수 있냐고 말씀하시면서 팜플렛에 쓰여져있는 말들을 100%.. 곧이 곧대로 믿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ㅠㅠ 말씀하시는 내내 아빠께서도 부정적으로 말하는 건 미안한데 섭섭하게 듣지는 말라고 하시면서 추천하고 싶지않다고 하십니다ㅠㅠ... 엄마께서는 제 의견에 따라주시긴하지만 엄마께서도 대학교문제가 걸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지금 제일 고민이 되는 걸 여쭈어보면...
* 저는 제가 관광 관련 일을 하고 싶은데 퓨어분들께서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건가요?
(아빠의 의문점에서)
*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혹은 '서울관광고등학교'가 아빠의 고집을 꺾고 갔다고 쳐도 대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아빠의 고집을 꺾고서 들어갈 만큼의 학교가 될 수 있을까요T^T?
그리구..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학교생활 내내 점수가 좋지않았습니다-_-;
(부끄러운 퍼센트 한 5~60%정도입니다ㅠㅠ 커트라인은 되게 앞 부분이드라구요.)
* 근데 엄마께서는 솔직히 생각보다는 많이들 원서 쓰지않는다고 쓰면 붙는다고 생각하라고 하시거든요-_-;..
그게 진짤까요ㅠㅠ?
* 만약 제가 두 분의 고집을 꺾고 가게 되었습니다. 두 고등학교 중에서 어느 고등학교가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지요T^T;?
- 쓴소리 마다하지않겠습니다.
지금 세상(;)이 봐주는 그런 현실도 말씀해주셔도 되요ㅠㅠ
요즘 너무 신경쓰다보니 너무 글도 뒤죽박죽이고 혼란스럽네용T.T
일단.. 실업계 혹은 특성화 고등학교를 간다고 해서 대학을 못가는건 아니랍니다.
물론 수능성적으로 대학을 간다는건 인문계 혹은 특목고 학생들과 비교했을때 실력이 조금 떨어지는건 사실일것입니다.
일단 실업계 혹은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대학을 갈때는 거의 내신의 비율이 크다고 보시면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내신으로 대학에 들어간 케이스인데요..
관광관련일을 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영어는 필수적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물론 요즘 영어는 필수라고 하지만 관광쪽이라면 영어 및 외국어는 정말 필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학교의 커트라인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보신 후 (이런건 선생님께 상담하면 될듯 싶습니다.) 원하시는 학교에 지원하시면 될듯 싶네요..
저는 정말 님 좋은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아버지의 반대로 제가 가고싶던 특성화고등학교에 가지 못하고 현재 인문계 고등학교 재학중인데요. 중학교땐 상위권이었던 공부가 고등학교 와서 중하위권으로 떨어졌어요. 물론 제 의지 문제가 제일 크겠지만요.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하는것도 정말 고역이거든요. 일단 공부를 한다 쳐도 '그 고등학교에 갔으면 내가 받고싶은 교육, 내가 하고싶은 공부를 할 수 있을텐데...'라는 막연한 생각때문에 공부가 안되는것도 사실이에요. 요샌 많이 풀어졌지만 부모님에게 대든적까지 있었지요... 전 고등학교에 와서 참 상심이 크답니다..ㅜㅜ 그때 조금만 더 아버지를 설득했더라면, 지금같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멍청한 생각도 하구요. 이젠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공부 열심히 하고 있지만요. 정말 제 동생같아서 하는 말인데, 아버지를 잘 설득해보세요. 윗님 말씀처럼 고민녀님의 꿈에대한 신념도 꼭 있어야겠지요.
꼭 좋은선택하시길 빌어요! 호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