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그룹이라는 안식처를 떠나 잠깐의 숨고르기를 했다. 간미연 손호영 박정아, 이들은 베이비복스, god, 쥬얼리라는 타이틀을 잠시 뒤로 한 채 과감히 ‘홀로서기’에 나섰다. ‘잘 해낼 수 있을까’란 두려움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그룹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나’를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레임에 행복했다.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이제 조금씩 활동에 대한 팬들의 답변이 돌아오고 있다.
먼저 베이비복스 출신의 간미연. 그녀가 베이비복스의 메인보컬이었던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간미연은 “사람들이 내가 메인보컬이란 사실을 잘 모른다. 다른 팀들은 메인보컬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베이비복스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은연중에 간미연을 노래실력은 그저 그런 여성그룹의 얼굴 예쁘장한 멤버 중 하나라고 여겼다.
그런데 솔로 1집 ‘Refreshing’을 발표하고 나서 간미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사뭇 달라졌다. 댄스그룹, 그중에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베이비복스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간미연의 진면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감춰져 있는 그녀의 노래실력과 새로운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고, 타이틀곡 ‘옛날여자’는 각종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더욱이 간미연의 재발견이란 얘기까지 이끌며 제2의 가요인생에 순풍이 불고 있다.
god의 기약 없는 이별 뒤 솔로 1집으로 돌아온 손호영도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며 인기 상승 중이다. 특히 손호영은 타이틀곡 ‘운다’로 벅스뮤직 차트, 한터차트 등 각종 차트의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god로 활동했던 그가 주위 우려에도 불구, 역시 god 출신답다’는 평가를 이끌며 이 가을 가장 행복한 남자가수가 됐다. 더욱이 god 때보다 한층 성숙된 춤과 노래로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는 평이다.
이들에 앞서 가장 먼저 솔로 데뷔한 쥬얼리의 박정아도 팝록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걸그룹 이미지를 탈피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더욱이 박정아는 밀려드는 스케줄에도 불구, 라이브 무대를 통해 늘 살아 있는 음악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팬들도 박정아의 노력을 알았는지 쥬얼리 박정아가 아닌 박정아라는 가수를 새롭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아는 “혼자가 어색하지 않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혼자로도 당당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다행히 솔로활동 후 박정아는 쥬얼리라는 후광 없이 솔로가수로 당당히 무대에 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솔로활동을 시작한 오종혁도 클릭비의 이미지를 벗었다. 물론 방송활동을 하지 않은 상태라 대중의 폭발적 반응은 아직 없는 상태. 하지만 노래 잘하는 줄 몰랐다며 노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방송활동을 시작하면 뜨거운 반응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utthegirl@mtstar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