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로 변신한 손호영의 ‘운다’가 e-차트 정상에 올랐다. 지난 조사에서 3위로 데뷔하면서 정상 등극을 기대하게 했던 ‘운다’는 차트 진입 불과 2주 만에 1위에 오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운다’는 손호영의 담백하면서도 진일보한 노래 실력이 돋보이는 곡. 요란한 기교 없이 한음 한음 정확하게 소리내는 손호영의 목소리와 ‘~하다’체로 구성된 성숙한 가사가 맞물리면서 은은한 슬픔을 만들어낸다. god 시절의 귀여운 모습보다는 남자로 거듭난 손호영의 매력이 잘 표현돼 있다.
이승기의 ‘제발’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손호영이라는 예상치 못한 적수를 만나 정상을 앞두고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만큼 다음주를 기대해 볼 만하다. ‘운다’와 ‘제발’의 두 곡 모두 발라드의 계절 가을로 접어들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어 당분간 두 곡의 순위 쟁탈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집으로 돌아온 MC몽의 신곡 ‘아이스크림’(4위)의 분전이 눈에 띈다. 모두들 슬픔을 노래하고 있는 가운데 “동서남북 어디에도 나란 얼간이는 없다고~ 그래도 너 하나만 사랑한다고~”를 씩씩하게 외치는 MC몽의 건강한 매력이 많은 음악팬에게 점수를 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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