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인 팬은 가라!’
멀리서 가슴만 졸이는 스타사랑은 옛말이 됐다. 온라인 문화 활성화로 스타와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각 네티즌이 1인미디어 노릇을 하게 되면서 팬들의 위상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스타에게 팬들은 본인의 이미지를 포장해주고, 여론몰이에 나서는 ‘홍보맨’인 동시에, 객관적인 모니터와 거침없는 충고를 마다하지 않는 ‘냉혹한’ 집단이다.
팬클럽의 영향력도 세졌다. 스타와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동시에, 스타의 이름으로 각종 선행까지 베풀어 스타의 이미지 향상에 크게 한 몫한다. 또 소속사의 처사가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먼저 나서서 소속사를 지탄하고 기사제보를 하는 등 스타 매니지먼트에까지 관여하고 있다. 팬들의 연령도 훌쩍 높아져 소속사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또 하나의 간부’를 얻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