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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1집 활동을 마감하는 현장에서 (쏜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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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이별을 데리고 오고, 시작은 끝을 데리고 온다.

‘또 이곡에서부터 시작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 노다메 칸타빌레 11화 中 처음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마지막에 지휘하기 하기 전에 느낀 치아키의 심정.

“또 여기서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 06.09.15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1집 활동을 시작 하고, 이날 화보집의 팬 사인회를 마지막 활동으로 시작 하기 전의 손호영이 전한 느낌.

솔로 활동, 그 대망의 시작을 팬 사인회(sign會)로 시작하고 팬 사인회로 마감하는 가수 손호영의 화보집 <손호영의 기분 좋은 상상> 발간을 기념하는 팬 사인회가 있었다.

28일 오후 4시 영풍문고 지하 1층 북 갤러리, 서점이라는 협소한 장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솔로 활동의 마지막 공식 행사를 치루는 ‘손호영’을 보기 위해 미리 번호표를 받고 화보집에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그리고 그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운집한 팬들이었다.

15평 남짓한 북 갤러리에 영풍문고 측에서 통제하는 대로 몇 명씩 들어와 기다렸고, 한 사람씩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가 사인하는 중 호탕하게 웃거나 주변을 돌아보면 어김없이 팬들의 탄성이 나왔으니, 그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 모두 팬들에게는 의미가 되리라.

사인을 받는 팬들도 각종 선물들을 ‘손호영’에게 건넸는데 그는 매번 매우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그냥 오시라니깐”, “그냥 오셔도 되는데”를 연발하였다. 줄을 서서 기다려 사인을 받은 이 중에는 일본 팬도 몇 분 계셨고, 지방에서 올라온 이날 유일했던 남성 팬도 있어 기다리는 대다수의 여성 팬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이 날이 휴일인 점도 있겠지만, 취재 언론이 그다지 많이 오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것은 영상 두 팀과 스틸은 나뿐이었으니, 생각보다 아직은 저 평가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팬 사인회가 종료 되었고 ‘손호영’이 밖에서 기다리던 이들에게 나와서 인사를 하고 비상구로 향하자 팬 분들은 돌아갔다. 그 사이 북 갤러리의 출입구를 이동식 벽으로 막고 손호영이 돌아와 남아있던 영상 매체 두 팀과 인터뷰를 하였고 종료 후 내가 단독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3시간여 쉬지 않고 음료수도 안마시며 팬들을 위해 열심히 사인을 하고 나서 인터뷰나 사진 촬영 시에도 밝은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더니, 직원들과 기자들에게 사인을 해주면서도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 이 ‘손호영’이란 남자는 이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보면 볼수록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 수고했던 영풍문고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입식 현수막 등에 사인을 한 후 한쪽 벽면에 있던 화이트보드에 2월 14일을 적으며 설명을 하였는데 정확히 듣지 못했으나 1기 호이플러스 팬클럽 창단식이 있을 날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해본다.

행사가 될듯한데 그 행사를 촬영할 수 있어 안타깝게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더 많은 팬들에게 사진으로 나마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행사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