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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개막공연 손호영의 축하공연 (뉴시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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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시스】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LIG-대한항공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가수 손호영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LIG 그레이터스 배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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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겨울 추위를 녹일 프로배구가 도하아시안게임의 선전을 등에 업고 첫날부터 흥행을 예고했다.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LIG와 대한항공의 개막전이 펼쳐진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LIG에 따르면 경기장에 5천여명의 많은 관중이 들어차 9개월만에 펼쳐진 화끈한 스파이크쇼를 즐겼다.

LIG와 도로공사가 연고로 쓰는 박정희체육관의 2005-2006 시즌 하루 평균 관중이 1천26명에 그쳤던 것에 비해 폭발적인 반응이다.

구단이 준비한 개막전 행사도 풍성했다.

LIG는 경기전 대형전광판을 통해 1976년 금성배구단으로 탄생한 이후 구단의 역사를 담은 동영상을 내보냈고 가수 손호영은 노래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여자부 경기에 앞서 도로공사도 구단 서포터즈인 `솔메이트' 회원 6명이 응원가 등을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세번째 겨울리그를 맞은 프로배구 열기가 이처럼 뜨거워진 것은 남자 대표팀이 이달 초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한 영향이 크다.

축구, 야구, 농구 등 국내 인기 프로 종목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한 반면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금빛 스파이크'를 날려 돋보였다.

특히 `갈색 폭격기' 신진식의 노장 투혼과 `거포' 이경수가 터뜨린 호쾌한 스파이크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또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의 언론을 통한 홍보도 한몫했다.

남자부의 LIG, 현대캐피탈, 삼성화재는 지난 19∼21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잇따라 열어 선수단의 각오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케이블 방송인 KBS N스포츠는 정규리그 150경기 가운데 130경기 이상 중계하기로 약속하는 등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여기에 한국배구연맹(KOVO)도 개막에 맞춰 홈페이지를 깔끔하게 새로 단장하고 온라인 잡지 `V-ZONE'을 창간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2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현대캐피탈-삼성화재, 흥국생명-KT&G의 그랜드개막전은 많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KOVO 관계자는 "올해 남자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서 배구 열기가 뜨거워지고 언론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한 라운드가 줄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총 관중이 지난 겨울 15만여명보다 5만여명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