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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 연말 시상식 대신 '공연 전쟁중' (마이데일리)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17&article_id=0000069761
http://news.media.daum.net/entertain/music/200612/05/mydaily/v14944412.html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612042017261130

[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톱가수들의 컴백으로 2006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구던 가요계의 '별들의 전쟁'이 연말에는 공연장에서 재현될 전망이다.

올해 가요계는 신승훈, 이승철 이승환, 싸이, 비, 세븐, 빅마마, 성시경, 김장훈 등 댄스와 발라드계를 아우르는 대형 가수들의 컴백을 비롯해 손호영, 김태우, 전진 등 그룹 출신의 솔로가수들의 잇단 데뷔로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컴백과 함께 음반 홍보 등으로 각종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가수들이 공연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서울과 각 대도시 공연장으로 무대를 옮겨 또한번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 연말에는 각종 가요 시상식들이 폐지됨에 따라 보다 더 많은 가수들이 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우선 오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하는 비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발라드계의 맏형인 이승철, 신승훈, 이승환이 일제히 서울과 지방 대도시에서 공연을 갖는다. 특히, 지난 8월과 10월 앨범 발매와 동시에 전국투어를 시작한 이승철과 신승훈은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자존심을 내건 '공연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9집 앨범을 발매하고 9일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하는 이승환도 24일 광주에서 공연을 갖는다.

god 출신의 손호영과 김태우도 23일부터 서울과 대구 등에서 솔로 데뷔 이후 첫 콘서트를 열고, 매 공연때마다 독특한 공연 컨셉트로 눈길을 끈 김장훈도 23일과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06 김장훈 굴욕 쌍쌍콘서트'라는 제목의 공연을 연다. 한편, 올 한해 '소몰이 창법'으로 인기를 모은 SG워너비와 씨야, '그남자 그여자'로 R&B의 진수를 보인 바이브, 휘성 등도 같은 날 콘서트를 갖는데, 팬들의 요청으로 공연을 1회 연장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가요계의 우먼파워 '빅마마'와 인순이, 백지영, 왁스, 화요비, 인순이, 장혜진 등 올한해 활발하게 활동한 여가수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관객들을 찾아간다.

특히, 연초에 공연 스케줄을 잡지 않으면 대관조차 어렵다는 연말 공연계는 지난해에 비해 2배가까이 늘어난 톱가수들의 공연으로 28일부터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4집으로 컴백해 '연예인'으로 월드컵 시즌을 뜨겁게 달군 싸이는 28일 부산을 비롯해 30, 31일 서울 '2006 올나잇스탠드'라는 제목의 공연을 갖는다. 매 콘서트마다 '여장'을 비롯해 '살신성인'(?)하는 각종 공연아이템으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5집 타이틀곡 '거리에서'로 각종 가요 차트 1위를 차지한 성시경도 오는 30일과 3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그랜드피날레-Grand Finale'라는 제목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 '그녀를 사랑해줘요'로 발라드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하동균과 '잘가요'의 정재욱, KCM 등 올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이들은 28일 코엑스에서 '화이트 로망스 콘서트'라는 제목의 합동 콘서트를 연다.

뿐만 아니라, 10집 발표 이후 한동한 활동이 뜸했던 가수 김건모도 30일과 31일 '2006 김건모 콘서트'로 팬들 곁을 찾아온다. 특히, 30일과 31일에는 이승환, 싸이, DJ DOC 등이 서울에서 조용필과 YB, 버즈 등이 광주, 대구 등에서 연말 공연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에 대해 공연기획사 '좋은 콘서트' 기획팀의 김윤주 과장은 "올해는 앨범을 낸 가수들은 물론 앨범을 내지 않은 가수들까지 일제히 연말 공연을 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공연이 늘었다"면서 "연말에는 전반적으로 관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형식적인 각종 시상식에 불참을 선언한 가수들이 자신의 개성을 살린 연말콘서트를 팬층을 넓힐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가수들은 자신의 공연을 1회성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뮤지컬과 외국 공연들을 접목하고, 공연 전후에도 관객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넣는 등 공연의 내용에도 꼼꼼히 신경을 쓰는 편"이라면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관객을 중심으로 예매율이 높으며, 일부 공연의 경우는 벌써부터 반응이 좋아 공연 횟수를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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