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후 자동차가 생겼고. 카레이싱을 즐긴다는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출연료가 예전에 비해 많아졌지만. 정확한 액수는 아직 잘 모른다. 어머니께서 ‘연기자는 돈에 신경쓰면 안된다’며 관리해 주셨다. 연기를 하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있지만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요즘 새로운 꿈 하나가 생겼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수 제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연기를 더 하고싶은 생각에 거절했다. 그러나 라디오 DJ와 MC를 맡아보니 “언젠가 무대에 서고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몇 년 뒤 ‘가수 장근석’이라는 타이틀을 추가할 수도 있다.
난 비주류음악을 좋아한다. 시부야계. 일레트로닉 음악 등을 들으며 혼자서 무대 위에 서는 꿈을 꾸기도 하지만. 얼마전 (손)호영이 형과 함께 노래방에 간 뒤로 계획을 수정했다. 나름대로 노래를 꽤 잘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솔직히 호영이 형의 라이브 실력에 손을 들었다. “1년만 연습하면 형처럼 잘 할 수 있을거야”라고 큰소리 치던 나는 형의 노래를 들은 뒤 계획을 3년 뒤로 미뤘다.(웃음)
올해는 유난히 좋은 일이 많았다. 한·일 합작영화 ‘착신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아이들 스타 호리키타 마키와 구로키 메이사와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 ‘황진이’에서 하지원 누나와 함께 했으니 이 정도면 ‘여배우 복이 많다’고 해도 될 것같다. 스크린 데뷔작이 한·일 동시개봉 영화라 부담이 컸지만.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이었다.
게다가 개봉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줌마 팬들이 공항에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리고 있어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프라하의 연인’과 ‘논스톱4’가 일본에서 방영돼 내 얼굴이 알려져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