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솔로 가수들의 발라드가 쓸쓸한 가을, 차트를 점령했다. 손호영의 `운다`, 이루의 `까만 안경`, 이승철의 `소리쳐`, 성시경의 `거리에서` 등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는 감성 발라드들이 1위부터 4위까지 공고하게 포진했다.
10위권에 손호영 이루 성시경 MC몽 이승기 비 등 20대의 젊은 남성 가수들이 대거 이름을 새겼다. 특히 손호영은 또 다른 발라드 곡`사랑은 이별을 데리고 오다`를 14위에 랭크시켰으며, 이승기도 `제발`(7위)과 `원하고 원망하죠`(15위) 두 곡을 모두 상위권에 올려놨다. MC몽은 타이틀곡 `아이스크림`(5위) 외에 `너에게 쓰는 편지 Part 2(Feat. Lisa)`(26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지난 앨범에 삽입됐던 김태우와의 듀엣곡 `I Love U Oh Thank U`(47위)를 다시 차트 50위권 내에 진입시켰다. 바야흐로 `가을 타는` 남자들의 전성시대다.
가을바람을 타고 버즈(Buzz)의 록 발라드들도 세 곡이나 차트에 복귀했다. 백지영의 한국적 발라드곡 `사랑 안해`도 또다시 1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선희의 `인연`(48위)이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 역시 인상적이다.
발라드계의 `맏형` 신승훈은 타이틀곡 `Dream Of My Life`(12위)와 함께 `Lady(무궁화 꽃이 또… 피었습니다)`(27위)까지 두 곡을 차트에 올려놔 아직 건재함을 과시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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