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한채아. 그는 분명 행운아다.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단 한 편의 뮤직비디오로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더구나 그는 이 뮤직비디오가 연예 활동 첫 작품이다.
지난 10월30일 경기도 미사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가수 손호영의 후속곡 '사랑은 이별을 데리고 오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흘러 나온 단 한 장의 사진은 한채아를 순식간에 대중의 주목을 받게 만들었다.
한채아가 손호영과 물 속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담긴 이 사진은 손호영의 팬들에게는 부러움과 질투를 함께 불러 일으켰다.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에는 "부럽다"는 댓글 뿐만 아니라 "가만 안두겠다"는 협박성 댓글까지 다양한 내용의 댓글이 달려 있다.
한채아는 이에 대해 "나 역시 손호영 오빠의 팬이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이해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god의 팬이였기에 연예계 데뷔를 손호영의 뮤직비디오로 하게 된 게 "정말 정말 영광"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어릴 적 '육아일기'에서 봤던 자상한 남자의 모습이 실제 모습과 똑같았다"며 눈을 반짝이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이 손호영의 열혈 팬이었다.
한채아는 데뷔 첫 연기를 손호영과의 키스신으로 장식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수중 키스 장면이 없었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손을 내저었다. 옥상 키스신과 수중 키스신이 있지만 둘 다 카메라 각도를 조정해 키스를 하지 않으면서도 한 것처럼 연출하려 했다. 하지만 물 속에서는 도저히 입술이 마주치지 않고는 키스 장면을 연출할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키스신을 찍었다는 게 한채야의 설명이다.
한채아는 "NG도 2번 밖에 안났고 또 너무 추워서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다"며 부끄러운 듯 말했다. 하지만 촬영장 분위기를 전할 때 한채아의 모습은 또 달라졌다. "3시간이 넘게 욕조에 있으면서도 슬픈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데뷔작이라고 어설프게 할 수는 없을 뿐더러 나로 인해 뮤직비디오에 누를 끼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고 말하는 한채아의 단호한 얼굴은 준비된 신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한채아는 "수중 촬영 후유증 때문에 몸살 감기로 앓아 눕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연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지 어연 2년, 연기를 공부하고 춤도 배우고 노래도 연습하고 있다. 이런 연습 끝에 맞은 기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는 게 한채아의 설명이다.
"단순한 행운아가 아니라 준비된 연기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한채아는 "전도연 선배처럼 어떤 연기를 맡겨도 잘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