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엘호영

[Love letter - To. HOI] 대구엑스포 - 우연한 딸기님들과의 만남&플카 후기

어제 쓰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씻자마자 바로 잠들고 말았어요;
자~ 이제 후기 들어갑니다!(싱긋)

중학교땐 고모 결혼식 간다고 하면서 수업 도중에 나온적도 있고 했는데,
고딩이 되니까 아무래도 수업일수를 제대로 맞춰야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서 갔답니다ㅜㅜ;

전철 안에서 너무 늦게간다고 떽떽거리면서, 택시 잡아 타고서는 "아저씨, 밟아주세요!"하면서
아주 부리나케 달려와보았더니- 에이구머니나, 벌써 사람들이 입장을 시작했더라구요;

표도 어디서 받아야될지 모르겠어서 친구들과 우왕자왕 정신없이 왔다갔다 거리고 있는데
어떤분들이 저흴 부르시더라구요.. "저기요~ 누구팬이세요?" "네? 아, 호영이오빠 보러왔는데요^^"
"아~ 저희가 오종혁씨 팬인데요, 지금 앞에 자리 40개(기억하기론;) 정도가 남았는데 그 자릴 다 채우지
않으면 다른데로 옮겨야 되거든요^^; 가서 오종혁씨 나올때 함성만 질러주시면 되니까
앉으실래요?", 저흰 순간 '아싸~'를 연발하며 당연히 앉겠다고 했죠(빵끗)

그리고선 가보니까, 돌출무대와 정말 가깝더라구요! 한 6줄? 7줄? 뒤였답니다^^
근데, 막상 앉고보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후우-

초록색 풍선속에 쌓여 있다보니, 아주 부담스럽기 그지 없었답니다;
그래도 뭐- 일단 늦게와서 앞쪽에 앉은거야 말로 제대로 운좋았던거 아니겠어요?히히;
전 곧 친구들과 함께 구입한 하늘색 풍선에 바람도 넣고 [손호영(엄지짱)]
요렇게 검은색 바탕에 밝은분홍색 글씨 그리고 쪼꼬만 하트를 아래위로 가득 붙여서
만든 저의 이쁜 플카를 윤이 나도록 열심히 닦고 있었답니다~

곧 공연은 시작되고 아주 흥분의 도가니였죠~
제가 열~심히 아주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있는데요, 그때였어요-_-
그 클릭비팬인 한 20대 언니가 오셔서는 뒤에서 툭툭 치며 부르시는거에요.
왜그러나 싶어서봤더니, 하늘색 풍선도 내리라고 하고 만지작 거리던 플카 보더니
그것도 들지 말라는거에요. 이때부터 완전 황당하다 못해 어이까지 상실했답니다;

제가 다른가수 나올때 플카든것도 아닌데, 플카를 들지말란건 또 뭐며 함성만
질러주면 된다더니 초록색 풍선 들라는건 또 무슨 말인지..
당췌, 앞에 앉아있으면서도 완전 속은느낌에 제대로 기분까지 팍- 상해버렸지 뭐에요;

그때부터 막 서럽고, 억울하고, 진짜 호영오빠 가까이서 못 보더라도 당장 뒤에가서
제대로 응원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옆에서 동생이랑 뒤로갈지 말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결국 호영오빠 나오면 그땐 아무말도 듣지 말고 하늘색풍선이랑 플카 들자고..
그렇게 말하면서 앉아있는데 왜 그렇게 서러운지...

결국 옆에 앉아있던 동생도 모를만큼 아무렇지않게 녹색풍선을 흔들면서 혼자 울었지 뭐에요..
그렇게 혼자서 막 속상해갖고 울고 있는데, 왠일..................................... !!!!!!

저희 왼쪽 옆에 유일하게 일반인 두분이 앉아계셨거든요!
정말 이쁜 언니 두분(20대 초반)이 앉아계셨는데요, 그 언니 중 한 분 앞에 계시던 어떤 분이
나가셔서 다른 한 분을 더 부르시더라구요..
저흰, 그냥 이렇게 보고 있는데 저희 옆에 있던 그 이쁜 언니가 가방에서 노오란 천같은걸 꺼내시더니
앞에 언니한테 딱 건네시는데요, 근데 왠일!!!
그걸 탁! 펼치는데 [손호영]이라고 써있는거에요!!! 정말, 그때부터 막 갑자기 든든한 빽이
생긴것 같은 기분.. 아~ 정말 말로 표현 못해요ㅜㅜ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해필! 제 옆에 계셨던 분이 딸기언니들이었다뇨!!ㅜㅜ
정말 인연도 그런 인연이 있을까 몰라요.. 헤헤;

그러다 호영오빠 나오기 약 10분전 옆에서 조용히 박수치던 딸기언니들이
주섬주섬 딸기두건을 꺼내셔서는 한분은 팔목에 한분은 머리에 두르시더라구요!

이제 드디어 호영이 오빠 차례!
아~ 정말 이건 제가 좋아해서가 아니라(^///^), 진짜 제~일 멋있었어요!

막 YES 노래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아주 정신이 없었죠~
딸기언니들이 앞쪽으로 의자 당기시는거 보고, 저희도 막 따라서 앞으로 의자 당겼어요!
그리고는 딸기언니들에 힘(ㅎ;)입어 미리 불어놓았던 하늘색 풍선을 번쩍 들고는 가슴팍에
플카를 꼭 껴안고 열심히 응원하기 시작했답니다~ 히히;

Yes부르고 나서 call me 5500 부르실때 마이크 바꾸신다고 뭐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요;(하하;) 진짜 막 정신이 없는 가운데 드디어 call me 5500도 다 부르시고
이젠 정말 들어가시나.. 했는데 '운다'도 부르시는거에요!!

'운다' 부르시기 전에 본무대에 서 계셨거든요!
그때 호영이 오빠가 이러시는 거에요! "아이~ 너무 멀다!" 이러시면서 막 돌출무대로
오시는 거에요~>0<)//
아, 정말 그 귀여운 목소리를 듣는 순간 황홀경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저 막 뒤에 사람들한테 피해주면 안될 것 같아서 호영이오빠가 정면 보실때마다
플카 들고, 정면 안보실땐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부산시럽게 응원하기 시작했어요;키키;

그때였죠!!!!!!!!!!!!!!!!!!!!!!!
호영이오빠가 제 플카[손호영(엄지짱)]를 보신거에요ㅜㅜ 저 보면서(정확하게 말하면 제 플카죠;ㅎ)
씨익 '미소'지으시는데, 아후- 정말.............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해요ㅠㅠ
정말 몸을 휘감던 쌀쌀한 바람이 꼭 봄날의 따뜻한 바람마냥 행복하게 느껴지고,
점점 몸이 쑤셔오던 그 고생시러움은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말았답니다;히히

아흑, 정말 그 날 새벽 5시까지 플카 만든 보람 제대로 느꼈습니다.

그리고선 '운다'를 돌출무대에서 다 부르셨어요~
막 '운다' 끝나갈때 쯤에 폭죽이 펑~펑~ 터지고 사람들은 폭죽 보느라,
호영이 오빠 보느라 아주 눈을 어디둬야 할지 모르시더라구요(히히;)
그때 딸기언니들따라서 친구들이랑 같이 막 "손호영짜앙~" 외쳤어요ㅎㅎ

마지막에 뒤 돌아셔서서는 양 팔을 쫘악 펼치고 바람을 느끼는 호영이 오빠~
아, 정말 그때 소리지르면서 이 생각했어요.
앞으로 연달아 공연 세번만 더 가면 나 득음하겠다.-_-ㅋㅋ

그리고선 막 들어가시는데 들어가는것도 절~대 그냥 안들어가시죠~
음악 한 점 없이 껌껌해진 무대에서 폴짝폴짝 어린애처럼 리듬을타며 들어가시는
호영이 오빠~ 또 한 번 뒤돌아 봐주시면서 밝게 웃으시더라구요~

아~ 제 후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허접하고, 두서없는데다가 글빨까지 딸리는 제 후기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오늘도 행복한 Hoiday 되시길 바래요~(빵끗)

기약

2006/09/20

잼나게 후기를 써는거 같네요..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몸을 휘감던 쌀쌀한 바람이 꼭 봄날의 따뜻한 바람마냥 행복하게 느껴지고,
점점 몸이 쑤셔오던 그 고생시러움은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말았답니다;히히.라는 표현~너무 신선한 표현입니다 ~
호영오빠 만나서 좋겠네요..^^

(19: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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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짱

2006/09/20

아- 지방이라 그시간에는 절대 갈 수 없는 신세ㅠㅠ
딸기들이 아무래도 나이가 좀 많지요? 그래선지 공연장에서 아가팬들 만나면 참 이쁜데...
가끔 말을 붙여도 친구들이랑 오면 안껴주더라구요

결국 작년 시상식장에서는 대꾸해주는 동방아가팬들하고 수다를 떨었던...
딸기언니들도 아가팬들 보면 든든하고 이뻐요. 밖에서 보면 아는 체 해요

(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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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2006/09/20

후기 잘 읽었어요 잘 가진 못하지만 가끔 공방 가다보면 별일들이 다 있더라구요^^
그래도 잼있게 호영이 공연 즐기신거같아 다행이에요~~
저도 그 플카-_-;; 라는거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그럼 우리 호영이가 한번 보고 웃어줄까요?

(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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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왕자

2006/09/20

아 진짜 후기 감동이에요. 눈물이 날꺼 같아요.
글도 너무 잘쓰시고 생생해서..ㅠㅠ
저도 전에 다른팬 응원석에 나홀로 앉아서 눈물날꺼 참으면서 호영오빠 응원해본적 있어서 그 기분 알아요.ㅠㅠ
호영오빠가 나까지 다른 팬으로 보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막들고
시엘님은 딸기언니들 만나셨군요.
딸기언니들은 돈내는 콘서트만 가시는줄 알았는데..
왠지 공방에서 딸기님들 만나면 그렇게 든든 할수가 없어요.
언니들도 많으니깐 타 가수 팬분들도 딸기님들에게 무언가 부탁하는것도 본적있고..
정말 든든해요. -_ㅜ
딸기동생들도 분발해야겠어요.

(19: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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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쓰짱

2006/09/20

하하하..저도 사람많은데 가면 그냥 무던히 앉아있다가 호영이 나올때쯤 되면 완전 돌변하죠...그런데 저도 플카라는것을 한번 만들어봐야할까봐요...플카가 상당히 다양한 용도로 쓰이더라구요...카메라올때 얼굴가리는 용도로도 쓰이고..흐흐흐 그리고 결정적으로 호영이가 봐주기도 하구요...그런데 호영이랑 교감한 느낌이 어떠세요?? 진짜 짜릿할거같아요...아아..대구는 너무 멀어요...저는 요번주 토요일 강변을 함 뚫어볼까 고민중이랍니다...그런데 여기도 선착순이라고 하고...가면 들어갈수나 있을지...
암튼 재니만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

(19: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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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둘

2006/09/20

님 후기 기다렸답니다!(반가~)
저도 예전 드림콘서트에서 다른 가수 팬들 사이에 앉았던 적이 있는데요,
원래 타가수팬들에겐 적대적인가봐요.
그래도 그 가수 풍선 들라는 말은 않던데...어제 맘 상하셨겠네요.
뭐, 님 글 보면 원체 밝은 성격이신듯 해서 걱정은 없지만요^^
어제 어렵게 가서 호영님 응원해주시고 이렇게 귀한 후기까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저도 플카;;라는 걸 한 번 만들어봐야 겠어요.
그거보면 왕자님이 찍어 주실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