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꿈에,
오빠가 나오셨어요.
콘서트 현장이었는데.
내밀었던 제 손을 꽉, 잡아주시면서
입모양이지만 '고마워'라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모습이었답니다.
아니라며 대답도 못하고, 정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손을 마주잡은채, 그저 하염없이 울었어요.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 왜 그렇게, 가슴이 벅차올랐는지.
눈을 뜨고 나서도,
한참동안, 멍하게 있었답니다.
꿈이었지만, 그 여운이 계속 남아서,
자꾸만 코끝이 시큰거리더라구요.
오늘,
비록 완곡은 아니지만,
1분 30초동안 귓가를 울리는 그대의 목소리에,
나는 또, 이렇게 눈물이 나네요.
쓰다듬어주고, 어루만져주는 느낌.
여지껏 힘들었지, 라며 안아주고,
토닥토닥 ... 달래주는 느낌.
.. 고마워, 라며 그렇게 웃어주는 느낌.
우리 함께하자, 행복하자, ... 속삭여주는 느낌.
가사에는 없더라도, 내게는 들려오던 따스한 그대의 목소리에,
나는 또, 그저 이렇게 하염없이 울고 있네요.
이번 앨범은, 우리에게 주는 선물, 이라던 그대의 말이,
무슨 의미였는지 .. 어떠한 마음이었는지.
너무도 가슴에 와닿아서, 그렇게 나를 울리네요.
.
.
정말 고마워요.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한 선물.
감사히 받아, 소중히 간직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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