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랜 후기 같은거 잘 안쓰는데
호영씨가 후기 보신다고 해서 써요 ㅎㅎ
퓨어에 글 쓰는건 팬질 8년만에 처음인듯..ㅎ
저번 콘서트를 못가서 너무 아쉬웠었는데
다시 콘서트 소식이 들리니까 무척 반갑더라구요.
꼭 가야지 꼭 가야지 꼭 가야지..
남자친구한테 콘서트 가고 싶다니까 당장 표를 구해주네요 ^^
전 저 혼자 갈 생각 하고 있었는데..
저번에 서울콘서트 때 남친을 데려 갔었는데
그때 남친이 호영씨 무대보고 호영씨에 대한 호감이 커졌었거든요 ㅋㅋ
(남친이 호영씨보다 한살 많아요 저희는 여섯살차이고 ㅋㅋ)
사실 아무 준비 없이 네비게이션에 올림픽 경기장 찍고 갔는데
경기장 다 가서 어디로 들어가야 하나 둘러보고 있으려니까
벤이 하나 들어오더군요.
누구껄까 하는 남친말에 무심하게 글쎄 라고 대답했는데
먼지 가득한 벤;에 손가락으로 휘갈겨 쓴 호영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호영씨 벤인줄 알았네요 - -;
제가 벤이고 숙소주소, 사생활 뭐 이런덴 워낙 무관심해서..;
남친이 막 따라붙어서 한참 가는데 길 나뉜 곳에서 주차요원 아저씨가 저희는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래요 ㅋㅋ
관련 차량만 경기장 가까이로 돌아들어가나봐요 ㅎ
아쉬웠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길도 잘 찾았구요 ㅎㅎ
나구역 스탠딩에서 봤는데 휴..
너무 오랜만이라 정말 가슴 떨리더군요 ^^
무대 경험이 많아 역시 노련하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세번째 곡 나올때 남친이 라이브야? 하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전 씩 웃으면서 당연하지 라고 말했습니다. 히히
내가 좋아하는 손호영이라는 사람이 이정도다 자랑하고 싶은 맘 ㅋㅋ
근데 쭉빵한 언니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남친 눈요기를 시켜준거 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 ㅡㅡ;
정말 오랜만에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웠다고 할까요. 아직도 100일 콘서트때의 감동이 아직까지 남아있는데..
그땐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아홉번을 갔었지요.
나중엔 옆구리아프고 종아리 땡길 정도로 놀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열정적인 모습 남친이 3년만에 처음 봤을거예요
경상도 남자인 이 사람도 나중엔 잘 놀더라구요 ㅎ
아 그리고, 호영씬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잊지 못할 기억하나.
작년 서울콘서트 때 일인데요,
대학 동아리(사진동아리)선배가 잡지사에서 일하는데 서울콘서트에 오라고 하더군요.
처음으로 press석에서 무대를 관람했습니다.
사진도 제지없이 마음껏 찍구요.
기자인줄 아셨겠지만 사실은.....(*_ _)....
제가 press석에서 엄지를 치켜들고 노래를 따라부르니까 조금 놀라셨나봐요 ㅋㅋ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시더라구요.
제가 들고 있던게 완전수동식 카메라였던게 안타까웠지만
그때 찍은 필름들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
남친이 HD급 카메라로 찍어준 무대 영상도 간직하고 있구요.
인코딩은 아직 안했는데 남친이 왜 인코딩 안해보냐고 계속 그러는데
그냥 테잎 가지고 있는것만으로도 좋답니다. ㅎㅎ
공유할까요? 흐흣
서울콘공연 끝나고 본격적으로 간이 press실(?)에서 인터뷰하고 포토타임을 가졌는데
저도 준비해간 카메라를 장전해서
다른 기자분들하고 똑같이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뷰파인더 안에서 호영씨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전 제 눈을 의심했지요.
눈을 깜빡여보고 크게도 떠봐도 계속 마주치네요.
그리고 포즈를 취해주시는데 으하 그 기분은 정말 ㅎㅎ
제가 그러고 있는동안 셔터 누르는 시간이 지체됐나봐요.
셔터를 눌렀는데 그 순간 포즈를 풀어버리셨다는 ㅋㅋ
셔터 찰칵거리는 소리를 들으셨는지 '놓치셨네'인가 '늦으셨네'라고 말씀하시면서
다시 제 카메라 보고 포즈를 취해주셨답니다.
민망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
제일 먼저 제 카메라 봐주신것도 너무 특별한 기억이었습니다.
카메라 하나하나에 다 눈을 맞추면서 포즈를 취하시던 호영씨
대단하단 생각도 들고 안쓰럽기도 했답니다.
포토타임도 끝나고 정리하는데 남친이랑 선배가 옆에서 악수해 악수해 하는데
차마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그저 웃으니까 먼저 저보고 수고하셨습니다 하면서 인사해주시더라구요 캭!!
너무 너무 믓지셨습니다. ^^
저한텐 정말정말 특별한 기억이었어요.
돌아오는 내내 실실거렸는데 남친이 그렇게 좋냐면서 웃더군요.
헤헤.. 저 좋은 장비들도 샀는데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_ _)...음하;
호영씨를 보고 있자면 십대로 돌아간거 같아서 언제나 기분이 좋답니다 ㅎㅎ
100일 콘서트때만 해도 제가 고2에서 고3 올라가던 시기였는데
어느새 대학 졸업반입니다. ㅎ
여전히 저한텐 왕자님이시지요 ^^
간단히 모니터링을 하자면 지정석 쪽으로 가시면 박자를 놓치시더라구요.
첨엔 실수인줄 알았는데
뒷쪽으로 갈 수록 연주소리 전달이 조금 느린가봐요.
손호영과 밴드 너무 좋았습니다. 언플러그드 언제들어도 좋아요.
박선주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콘서트장에서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ㅎㅎ
몇 옥타브를 올리시는지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두분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크라잉 넛도 2002년 월드컵 광장에서 본 뒤로 처음이었는데 역시 크라잉 넛..
열정적인 무대 넘 좋았어요.
쭉빵한 언니들 춤, 부비부비 - -; 수위좀 낮췄으면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 뿌리는 타임 으하; 너무 좋아요 ㅋㅋ
어제 공연 재밌었고 남친이랑도 좋은시간이었답니다.
연기 먹으면서도 열심히 하셨던 호영씨,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조만간 또 공연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상 처음 쓰는 후기 마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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