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내

[좋은사람] 후! 기?

제 정신 아닌 고3. 그야말로 쩔어있다가 오랜만에 알현한답시고 急 여의도에 다녀왔어요~

한참 레드카펫 행사중, 저 멀리 검은 벤이 보였어요. 달리기 시작하는 무리들을 보고 '옵빠님 오셨구나+_+' 싶어 열심히 뛰어갔더니 벤이 멈춰서는거에요!
아 드디어 내리시는구나, 출근길 보겠구나 싶어 서 있는데 벤이 움직이는겁니다.
그래서 조~기 레드카펫 내려가는 부분에서 세우려나보다..싶어서 마구 달려갔는데
그 곳을 지나쳐 저~~~~~~~~~~~~~~~~기 멀리 공원쪽으로 돌아가는거에요 ㅠㅠ
모래 사막을 달리며~가 아니라 잔디밭을 마구 밟아 헤치면서 뛰어갔더니 무대 뒤 대기실정도로 추정되는 천막 앞에 또 잠깐 세웠다가 다시 저~~~~~~~~~~~~기 멀리 가길래 아예 한바퀴를 돌려나보다 싶어 또 마구 뛰었죠.
정말이지 비만예방 홍보대사 맞으십니다, 맞아요. 운동 너무 시키셨어요ㅠㅠ 한달동안 뛸 거리를 하루만에 뛰고오다니. 옵빠 쌩유~ ^_^

오오, 뛰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화장실 앞에 서는겁니다>_<
앞에 가드라인을 만들며 기다리고 있던 중 옵빠님이 화장실 갔다 나오셨어요 ㅠㅠ
프릴같은게 달린 힌 셔츠?에 반바지 차림. 역시 으찌나 이쁘시던지. 정녕 사람이 아니신거에요T_T
차에 타면서 손짓~과 함께 뭐라뭐라 말씀해주셨는데 거기까진 못 들었어용.
그러고선 차를 돌리는 듯 하기에 다시 저~~~~~~기 천막쪽으로 뛰어갔답니다.
한참을 그렇게 가드라인 만들어 서 있다가 옵빠가 들어가시고 후딱 자리로 들어갔어요.

이런 저런 순서로 지루해지던 찰나, 저쪽 무대 뒤 사이로 검은 벤이 스스슥~ 움직이는걸 포착!
'갈까, 말까'를 0.326초 고민 후 또 잔디밭을 헤치며 갔더니 화장실 앞에 벤이 서있었어요ㅠㅠ
팬은 한 다섯명~쯤 계셨나? 이런 기회(?)도 있고 완전 대박이야ㅠㅠ 하고 속으로 외치며
혹시 보일까, 머리카락 한 자락이라도 보일까 싶어 멀리서 화장실 문쪽을 향해 두리번거리며 쳐다봤더니
거울 앞에 '그 분'이 계시는겁니다♡ (<-한번 또 감동 ㅠㅠ)
얼굴도 보고~ 머리도 매만지시고..는 나오셨어요+_+ (진짜 이쁘셔ㅠㅠㅠㅠㅠ)
벤에 타기 전, "옵빠! 공연 잘하세요~" "손호영짱!!!"등을 외치며 그분이 벤에 들어가시는 걸 보곤 다시 역방향으로 또 뛰었습니다.
저 정말 '벤 따라 달리기' 자신있어요. 열심히 뛰다가 뒤를 돌아보니 이제 막 차를 돌려 이쪽으로 오고있더라고요~ 이번엔 딸기 Win! 입니다>_<

워낙 소심한지라 뭐라고 말이라도 해볼까~ 싶어 한참을 생각하다 '옵빠~ 저 고3인데 잠깐 보러 왔어요ㅠㅠ' 라고 하려고 속으로 '다짐'을 하곤 벤 도착, 그리고 문 열고 나오셔서 땅에 발을 내딛으심과 동시에 옵빠~하고 불렀는데, 앗차.. 한 손엔 손전화가 들려있더라고요ㅠㅠ
순간 흠칫하고 왕자님 통화하시는데 조용히 있어야지 싶어 하려던 말은 저 속에 다 담아 두었는데 걸어가시면서 곧 전화를 끊으시더니 순!간! 뒤를 돌아 저를 딱 보시는거에요 ㅠㅠ
오랜만에 눈까지 마주치고 당황했으니 저 깊이 접어둔 할 얘기는 생각 날 리가 있나요. 엉엉
아이컨택과 함께 입막고 쓰러졌어요. 철푸덕(..)
손에 뭘 들고있어 혹시 편지라고 생각하셨나 싶어 보신거일수도 있어요ㅠㅠ 보통 손에 편지나 쇼핑백~등을 들고 있어야 했지만 자리에서 모의고사 풀다 급하게 뛰어나온거라 제 손엔 그 시험지와 샤프가 들려있었답니다. 뭐라도 드렸어야 했는데~싶은 맘 가득했지만..ㅠㅠ

그렇게 '나름 대박' 이라며 속으로 외치며 자리로 돌아와 그대로 정신을 잃었어요.
한참 후 정신을 차리고보니 마이크가 올라오고 옵빠님 등장!>_<과 함께 공연 시작~
예스 사이다 메들리 앵콜로 작은가방까지.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빠져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열광의 도가니탕에 빠뜨려 주셨어요ㅠㅠb
대충 무대는 생략^^;하고 기억나는게 몇 개 있다면..
사이다 때 장폭이 멋져게 터졌는데 문제를 일으킨 그 이름, 바람~ 바람~ 바람~
오빠를 향해 전력질주 하던 꽃비가 되어 내릴 녀석들이 바람에 휘말려 급커브 하더니 옆으로 다 떨어졌거든요. 오빠가 그걸 보시곤 저게 저기로 가네~ 하는 표정으로 피식 피식.
또, 제 옆엔 분명 어떤 커플이 있었거든요. 근데 흠칫 보니 특유의 자세, 기도하는 자세로 오빠를 보고 있는거에요. 그새 팬분이 오셨나 싶어 슬쩍~하고 쳐다봤는데 그 커플인게 아닙니까!
커플이라 놀란게 아니라 남자분이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계시던 남자분들도 역시 멋지다~ 노래 잘한다면서 이젠 너무 많이 들은(거만모드ㅎㅎ) 칭찬들까지.

뭐 그렇게 멋지게 무대를 꾸며주셨어요! 흐흐흐흐흐~ @_@
제 정신이 아니에요ㅠㅠ 오랜만에 봤을 뿐더러 아이컨택까지 ㅠㅠ 흐흐흐....

다시 정신 차리고 제 자리로 돌아가야죠^^; 아무튼 결론은 손호영짱! 옵빠는 너무 알흠다우셨단거 등등?
주저 마시고 저처럼(..퍽퍽) 달려가세요! 옵빠한테~
이만 피쓴아웃! 합니다>_< 알흠다운 밤이에요~~~~~~~~~♡

+ 너무 오랜만에 쓰는 후기라 제대로 썼는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주된 내용(?)이라곤 하나도 없는 후기지만 재밌게 봐주셨길~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