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받고 무사 귀가 했습니다~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는 상태라서 -_-;;;;; (사람 구실을 못했다니까요 .... ㅠㅠ)
33번님과 34번님의 문자를 받고 급히 쓰려다가 또 미뤄서 이제서 급히 쓰는
삼백이십육만년만의 후기입니다 ;;;;
저는 2박 3일간의 수련회를 마치고
(덕분에 과외까지 미뤄서 가려고 했던 상명대 까지 못가고-_-!!!)
용인으로 향했어요. 일찍 도착했음에도 30번이라는 지인의 충격적인
말에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_-................
강남역에 도착했는데 용인가는 버스를 어디서 타야할지 모르고
길치도우 ... 또 열심히 헤맸습니다-_- 핸드폰 통화가 다 떨어질 때까지
통화해가며 여쭤보면서 겨우겨우 버스를 탔는데 ....
이런 ........ 오 맙소사-_-
버스가 저희 집 쪽으로 가더라구요 허허허허허허허
그러더니 저희 집에서 길만 건너면 되는 곳에 서더군요 ........
시작부터 삽질 제대로 해주시고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니 8시인가 9시. 명단을 적으니 53번이었구요.
싸인회 시작하기 바로 전에 하드보드지를 꾸미고 있었는데
주위에 다른 분들이 플카로 오해하셔서 (크니까)비실용적이다~ 막 이러셨어용ㅠㅠ
못들은 척했지만 다 들렸다구요ㅠㅠ 제 마음에 스크래치 났어요 !!! ㅋㅋㅋ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부터 거두절미하고
딱 싸인 받은 것만 쓰겠습니다 ! (뭐 이미 다른 분들이 다 올리셨잖아용~)
이제 곧 있으면 천막에 들어가는 Shadow ...
커다란 하드보드지를 꼭 부여잡고 달달달달 떨고 있는데
옆에서 경호원 한 분이 말을 걸대요;
"저..."
"네?"
"설마 ... 여기다가 싸인 받을 거 ... 아니죠?"
후후후 ...
싸인받을 건데 ... ㄱ-
"왜요?"
"아, 아까도 말씀드렸다 싶이 ... "
뭐 결론은 하드보드지에다가 받지 말아라 이런 얘기 였어요.
솔직히 저는 왜 다른 종이에다가 받으면 안되는지 전혀 이해가 안됐었거든요.
시간이 지체된다고 하시던데 손에서 들고있다가 제 차례됐을 때 딱 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
왠지는 모르겠지만 비도 오고 춥고 해서 예민해져 있었고 해서
"알겠어요"
한마디로 그 경호원 분의 장황한 설명을 잠재우고 ..
드디어 들어갑니다 !!! 천막 ~~~ 고고씽 !!!!
하이고 ... 우리 왕자님 .. 천사가 따로 없습니다 그려ㅠㅠ
피부도 보돌보돌ㅠㅠ 오퐈 ~~
이때만 해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솔직히 팬으로서 오빠에게 기억에 남고 싶었고-_-;;허허허
해서 몹쓸 생각이 들더라구요 ....
오빠가 싸인에 집중하실 때 노래를 흥얼거려볼까 ....
저 푸른 초원 위에 ~ 그림 같은 집을 짓ㄱ.... <<<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제 순서가 왔습니다.
순서가 오자마자 제빨리 하드보드지부터 들이 댔습니다. 허허
옆에 있던 경호원이 막으려고 했으나 .. 하드보드지에 받겠단 욕구에 불타올라 있는
저를 막을 순 없었죠 ... 히히히 <<
제가 딱 들이대니 오빠도 하드보드지를 책상에 딱 놓으시고는
그 곱고 긴 검지 손가락을 피셔서 하드보드지를 가르키시며 ...................
"죠~"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 오빠의 죠 ~
그러더니 이내 펜을 꺼내 신나게 싸인을 하십니다.
그 모습을 보니 할 말이 없었어요 .....
아니,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잊어먹었습니다-_- 으히구
말을 안하는 제가 이상했는지
"아니, 왜 이렇게 말을 안해요 ~
이런 것도 준비한 거 보면 용기도 꽤 있는데 ~~"
순간 당황했어요 .........
말하는 걸 까먹고 있었어요 오빠 ... ㅠㅠㅠ
당황해서 뭘 말해야 할지 모르다가 결국 딱 한 마디 하고 왔어요 ...
피에쓰까지 다 쓰시고 하드보드지를 저에게 안겨주시는데
이 큰 하드보드지를 덥썩 들고 휙돌아서 천막을 그냥 나와버렸어요-_-;;
분명 오빠 머리 속에는 악수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을텐데ㅠㅠㅠ(없었나-_-;;)
아, 천막을 나가려다보니 하드보드지가 다 젖을 거 같아서 경호원분한테
우비 하나만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날 경호원 분들께 폐 많이 끼쳤군요 오호호;;;)
그동안 싸인하시는 조각같고 인형같은 오빠도 더 보고 ~~
우비 받고 나왔습니다ㅎㅎ
우후훗 !!!!!
근데 집에 와서 보니 너무 신나셔서 쓰셨나봐요 ...
무덤이 우정으로 보이잖아요 오퐈 .... ㄱ-
싸인을 보신 어머니 반응 ...
"글씨 ...... 아휴 ..... 정말 .... 못쓰는구나 ......."
오우 후기 감사해요♡ 하드보드지가 정말 탐나는데요?ㅎㅎㅎ 대단하세요~!!
전 평생 소원이 오빠한테 싸인받기랍니다^^* 참 소박한가요?
어떻게 오빠가 그토록 많~~~~은 싸인을 하실때마다 한번도
받은적이 없는지 저도 참 대~~단해요 ㅎㅎㅎ
만약 싸인을 받는다면 그 담엔 포옹받기랄까 ㅎㅎㅎ
진짜 아가딸기인 쉐도우님이 "우리 무덤까지 같이 가요 !!!! " 했으니.. 인형같은 오빠가 웃은이유를 알겠어요..^^;;;
그나저나 하드보드 싸인판 탐나는걸요!!! +_+ 저런 예쁜 판은 언제 만드신 겁니까?? 어떻게 저런 아이디어를!!
아가딸기님들이 호영이눈에 얼마나 이쁠지 알거 같아요..
그냥 눈앞에만 있어도 호영이에게 미소짓게 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가딸기님들..
요즘같은때는 아가딸기님들이 정말 부러워요...ㅠㅠ
더 부러운 건 철인이라는거...>_<
그나저나..푸하핫;; 글씨 못쓰는구나..하는 엄마의 말씀에..호홋 살짝 공감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