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9시를 훌쩍 넘겨서 도착한 싸인회장.
겨우 70번이라는 번호를 받고 10시 체크후 찜질방에 정착을 했습니다.
무지무지 피곤했기에 바로 잠드려고 했으나
설레임 반 초조함 반 잠이 오질 않아 지인분들과 팥빙수를 먹으며
내기를 하나 했습니다.
-우리 하트 많이 받기 내기해요..ㅋㅋ
-해해해
-그래 해버려..ㅋㅋ
-좋아 해버려..
자신있게 하트내기를 했지만 처음받는 싸인이라
말도 못붙일 것 같아 내심 불안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고 번호표를 받고 ps를 계속 생각하다가
"죽어라 공부해서 훌륭한 응응이 되구 꼭~! 오빠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줘~♡"
라고 평범하게 적었습니다.
5시 23분경 싸인회가 시작했습니다.
꽤 빠른 속도로 진행되길래 엄훠 나도 받을 수 있는건가?
했는데 역시 다정한 오빠.. 악수하고 ps를 적어주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점점 속도가 더뎌 지길래 포기하고 앞번호 분께서 (감사했습니다.ㅠㅠ) 다정히 우산을 씌어주셔서
싸인하는 오빠를 보며 "헉~~" "엄훠~~~" "오빠ㅠㅠ멋져ㅠㅠ" 행동 하나하나에 쓰러지며
제 차례가 오고있다는걸 망각하고 오빠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급하게 줄을서고 축축해진 손을 입김으로 말리고 젖은머리를 손질해 보고자
애쓰는 동안 어느새 오빠가 이름이? 하고 쳐다보고 있더군요 ㅠㅠ
하트열한개님은 내기를 했다고 말씀드려서 하트를 저리 작렬하게 받은것이지만..
이미 내기에서 진 이몸은 말도 안했는데 하트를 많이 해주셔서 오빠한테 고마워 하고 있는 중이예요..ㅋㅋㅋ
저에게서 하트 내기했다는 오로라가 뿜어져 나온걸 오빠가 눈치채신걸까요... ─┌ ... 아무튼, 부러워용ㅠㅠ
하트가 몇개인것이야...정말..호영이랑 님 너무 웃겨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