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주 참 힘들었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까지 야근한 결과로 수요일 2시간 일찍 퇴근해서 상명대로 부리나케 뛰어가서 울 호영이 보고...
목요일은 화끈하게 휴가 내서 정읍으로 울 호영이 보러갔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토요일 싸인회....
너무나 싸인회를 가고 싶은데 도무지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금요일밤에 가서 밤샘하면 싸인 받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친구를 통해 들려온 한 소식... 목요일밤부터 밤샘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 급절망..
도무지 회사를 째고 나갈 수 없는 처지라서 손에 잡히지 않는 회사일 마무리... 퇴근하고 나서
듣도 보도 못한 용인 동백지구 호수공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열심히 가서 도착한 시간 저녁 9시... 내 번호는 62번...
하지만 62번이라는 번호가 안심할 수 없는 번호라는 사실에 한번더 급좌절...
울 호영이가 넘 자상하셔서 팬들이 원하는 대로 싸인을 다 해주기에
도무지 1시간동안 열심히 싸인을 해주셔도 제 차례까지 안올거 같았죠...
그래도 버텨보면 우리가 불쌍해서라도 해줄꺼야... 하는 맘으로 밤샘 돌입...
이틀동안의 호이따라잡기로 인해서 초췌해진 몰골...
도무지 노숙은 할수 없어서... 가까운 찜질방으로 지인을 비롯한 딸기분들과 갔었죠..
첨으로 가본 찜질방에 저 혼자 어리버리.... -.- 그래도 딸기분들과 울 호영이 얘기를 수다를 떨고
큰 화면으로 등장한 발레리노 울 호영이를 보면서 광분하고... 그렇게 하루밤을 보냈죠...ㅎㅎㅎ
근데 전 침대 체질인데 맨바닥에 자고 났더니 잔 거 같지도 않구...ㅠ.ㅜ 겨우 1시간 잤나봐요...
그렇게 힘들게 하루밤을 보내고 새벽부터 울 왕자님을 보기 위한 꽃단장 돌입..
최대한 이쁘게 보이고 싶은 맘에 열심히 토닥토닥... 분단장도 하고...
(하지만, 이 분단장은 나중에 저언~~~혀 쓸모없었다는....ㅠ.ㅜ)
또다시 시작된 줄서기...
점심때 잠시 그쳤던 비는 다시 내리기 시작하고...
이 비는 영 그칠거 같지가 않더라구요... 그래도 비 맞으면서 든 생각..
꽃가루가 안날려서 다행이라는 생각... 비가 와서 고생스럽지만요...
기다리는 중간에 블랙 비니를 이쁘장하게 쓰고 출근하는 울 호영이도 잠시 보러 뛰어다니고....(에고.. 내 다리야..)
열심히 제 순서를 기다렸죠...
그렇게 지루한 기다림이 지나가고 드디어 5시 15분... 쿵쾅쿵쾅...
맨앞부터 싸인회가 시작되었죠...
혹시나 제 차례전에 짤릴까봐 하는 불안감에 연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비가 점점 거세지는 겁니다..
그 거세진 비에 꽃단장한 제 머리는 삐쭉삐쭉 삐침머리가 되어버리고...
바지는 무릎까지 젖어버리고... 남방은 등판에 아주 물이 줄줄 흐르고....ㅠ.ㅜ
하지만 더 걱정되는 건 싸인회장이 야외여서 울 호영이 감기 걸릴까봐 하는 거였죠...
눼눼... 제 세상의 중심은 제가 아니라 울 호영이 입니다.. ㅠ.ㅜ
다시 초췌해진 몰골로 기다린지 40여분... 혹시 1시간이 지나서 못받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어찌나 불안하던지요...
그래도 제 앞에서는 안짤리고... 드디어 제 순서... 심장은 두근반세근반...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니 눈을 마주치면서 다정하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해주던 녀석...
리팩 앨범 자켓을 내미니... "이름은요??" "**..." 이렇게 말하고 나니
일필휘지 멋진 싸인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러고선 "무슨 말 적어드려요??" 이러면서 또 한번 두눈이 마주치는데...
갑자기 머릿속은 하얘지고 준비한 말은 생각나지 않구..
하지만 기억을 최대한 쥐어짜서 생각한 말...
"평생동안 우리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줬으면..." 이라고 했더니...
그녀석 열심히 받아쓰기를 하는 겁니다... ㅎㅎㅎㅎ
"평생동안 우리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자 ♡♡" 이렇게 적어놨어요..
물론 누나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으니 반말로 띡....ㅎㅎㅎ
저 ps를 적어줄때 "호영씨.. 정말 우리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존재였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더니
ps를 다 쓴 녀석... 다시 눈을 마주치더니 "당연 그래야죠..." 라며 다시 한번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는 겁니다...
호영아아아아~~~~~~~~~~~~ ㅠ.ㅜ
울 호영이가 다시 내밀어준 앨범 자켓을 받고 악수를 하고...
뒤늦게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니.... 이 예의바른 녀석..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또 눈맞춤...
(호영아. 이 누나는 너의 눈맞춤에 그냥 녹는거돠......)
따뜻한 울 호영이 눈길을 등뒤로 배웅받으면서 그렇게 싸인회장을 벗어났어요....
그렇게 제 차례는 끝나고 다른 분들이 싸인 받는 동안 전 편안한 맘으로 열심히 싸인해주는 울 호영이 감상에 돌입했죠...
한결같이 눈마주쳐주고 환하게 웃어주는 녀석...
어디서 저런 녀석이 나타났나 싶더라니까요....(호영아, 태어나줘서 고마워....)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예정된 1시간이 흘렀는데....
80번까지만 싸인을 하게 되니.. 울 호영이 너무 아쉬워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매니저랑 상의를 하더니 나머지 팬분을 위해서 악수회를 하더라구요...
근데 악수회를 했던 지인분의 말에 의하면..
원래는 악수회였는데.... 울 호영이 아쉬워하는 팬분들을 보더니 "악수로는 넘 약하다"며 포옹을 하더래요....
싸인을 받지 못한 아쉬움과 포옹을 한 감격스러움에 어린 아가딸기들은 눈물을 흘리고...
울 호영이는 미안한 맘과 고마운 맘으로 정성껏 한사람한사람 포옹을 해주더라구요...
그 모습에 왜그리 울컥해지던지...
밤새면서 그 비바람 속에서 줄곧 기다리던 분들에게 다 싸인해 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담아서
따뜻하게 포옹을 해주는 그녀석을 보면서 비록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온몸이 다 젖어서 덜덜 떨면서 울 호영이를 지켜봤지만...
제 심장만큼은 넘 따뜻해져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며 손호영짱!!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저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그렇게 싸인회를 끝내고 귀가길에서의 호영이...
임시 대기실 건물 현관에서 배웅을 하고자 서있으니 울 호영이 등장...
건물 앞에서 "손호영짱!!"을 외치는 저와 제주변 분들을 보더니 "아유~~ 못말려..." 이런 표정을 지으면서 제 앞을 지나가더니
다시 한번 손호영짱!! 이라는 외침에 돌아봐주더라구요... 아주 다정한 눈길과 미소를 보여주면서요.. ㅠ.ㅜ
밴 나가는 길가에 잽싸게 서서 엄지짱을 해주니 울 호영이 확성기로...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라고 말해주더라구요...
그걸로도 감동이었는데.. 제 앞을 지나갈때 창문을 살포시 내리더니 손 흔들어주고 엄지짱을 해주더라구요....
그순간 제 기분은...................................... 뭐라고 말로 표현 못하겠네요...
기다린 우리도 지쳤지만, 그 안좋은 날씨에 일일이 싸인해주고 악수해준다고 울 호영이도 피곤했을텐데...
끝까지 그 날씨에 이쁜이들이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하던 울 호영이...
그 자상함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더 증폭되어서 제 심장을 마구 뛰게 하네요....
제 심장의 주인은 제가 아닌가봐요...
후기를 쓰기는 했는데... 뭐.. 주절거림에 불과하네요..
그래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해서 허접한 후기 남깁니다...(염장성 후기..ㅎㅎㅎ)
덧) 내 심장의 주인인 호영아.... 오늘 안좋은 날씨에 너무 수고 많았구...
너의 자상함과 따뜻함에 또 한번 감동을 먹고 돌아오게 해줘서 고마워...
너란 사람을 놓치지 않고 알아본 내 안목이 기특하고...
너란 사람을 한낱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이렇게 기일~~~게 사랑하고 지켜보고 너에게만 반응하는 내 심장이 기특한 하루였어...
너란 사람을 알게 되어서 넘 행복해....
추운 날씨에 고생많았는데... 너도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코~~하고 푹 자길 바래...
오늘 진정으로 고마웠어.... 사랑해.....>.<
싸인 인증샷입니닷 ^^
나이니
2007/05/13
ㅠㅠㅠ 너무 나 감동적인
제가 호영이 팬이란게 자랑스러워요~
제가 여러분과 같은 딸기라는게 제 스스로 너무나 대견해요`ㅠㅠㅠㅠ
정말 잊을수 없는 5월12일이네요!!!
0326만큼이나 소중한 날이네요 아무도 생가지 못한 깊은 마음......호영이 뒷통수로 빗물이 주루룩 흐르는걸 보고 팬들은 더
자신 보다 호영씨 걱저이 앞섰는데 울 호영이는 자기도 옷 다 젖고 추울텐데 팬들 먼저 걱정 하고 우리는 서로를 걱정 하는 연인(?)사이 지금 호영이는 뭘 하고 있을까여??? 늘 한결 같은 멋진 남자.....저도 님 처럼 그런 사람 알아본 제 안목이 참으로 기특합니다
호영이와의 순간을 같이 못한 저 같은 사람 그저 후기만 기다리는데
정말 목마를때 마시는 맑은 생수같은 느낌의 후기에요..ㅠㅠ
역시나 제 심장의 주인도 손호영이죠!! ㅠㅠ 손호영 아니면 이 가슴이 안띈다니깐요!!
62번님이 반말로 받은 ps..솔찍히 62번님이 얼마나 좋았을지 상상됩니다요..하핫;;
얼굴만 척보고도 호영이가 누나! 라고 바로 써주면ㅠㅠ 그거 슬퍼요......ㅠㅠ
심장뛰게 해주는 후기와 멋진 인증샷... 너무 너무 좋아요!!
포츈님...미치겠습니다....62번님이 너무 어려보이시는걸거예요...그렇게 믿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