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그대의 첫번째 러브레터를 받을 수가 없어요..
그대가 그토록 열심히, 소중히 준비해 준 그 편지를 받을 수가 없어요...
2006년이 시작되던 날,
잠시동안의 이별을 고하던 그대를 눈물로 바라보며..
'그래. 열심히 노력해서 1년뒤 대학생이 되어 멋지게 다시 만나자.'... 다짐하고,
엄마몰래 학원을 빠지고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갔었던 생일파티 날,
그냥 먼발치에서나마 무대위에 서있는 그대의 존재만으로 행복감을 느끼며..
'저렇게 멋진 사람을 사랑하기위해 나역시 당당한 사람이 되자.'...... 다짐하며,
딱 1년동안만...
아니, 내가 고3이라는 신분으로 살아가는 기간동안만...
그러니까.... 아주 잠시동안만....
그대를 마음속에만 고이 품어둔채 조용히 내가 해야할 일을 해내자..했어요..
그렇게.... 하루에서 몇 시간씩 싱글벙글 들어와 앉아있던 내 사랑 퓨어에도 힘들게 발길을 끊었고,
다만, 인터넷강의를 들으려 컴퓨터를 켤 때 간간히 보이는 그대의 기사들 몇 개를 통해서
그대가 어찌 지내고 있는지 전해들으며 반가움과 그리움에 콧등 시큰거리며 지냈지요..
그러던 어느날...
정말 하늘을 날 듯 기쁘면서도, 가슴이 미어질듯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지요..
사랑하는 그대의 솔로 1집...그리고 그대의 첫 단독 콘서트.....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쁜 일이건만,
현실은 제가 그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질 않네요...
수능이 90일도 채 남지 않은 현재...
평소처럼 신나게 예매전쟁에 뛰어들수도...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을 수도 없는 제가...제 마음이...너무 아파요...
전... 그대의 초대의 글을 보며 가만히 눈물 흘릴 수 밖에 없어요...
사랑하는 그대,
비록 저는 그대의 첫 러브레터는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대는 가수로, 나는 그대의 팬으로 살아갈 기나긴 시간동안..
그대로부터 한 자..한 자...쓰여질 수많은 러브레터들에 대한 기대감에 젖어 있을게요.
몸을 떨어져있어도 마음만은 함께라는 말.. 믿어의심치 않아요.
제 마음은 그대와 함께 뜨거운 열기의 그 곳에 가 있을 거예요.
멋진 남자. 아름다운 그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제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해요. 항상 고마워요..
그리고....................미안해요....
(ㅜ.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