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김밥이랑 맛난 음식 잔뜩 싸들고 소풍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전날 밤 비오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잠이 들고....
들떠서 일찍 일어나고 신나서 베낭 메고 뛰어가던 그 소풍날......
나이 들면서 점점 잊고 살았던 그 셀레임.....그 들뜸이....
오늘 찾아왔네요....
오늘 새벽까지 일해서 몸은 피곤한데도 세시간만에 눈이 떠져서는
잠이 오질 않는 겁니다.......
온통 빨리 준비해서 콘서트가야지....호영이 보러가야지.......
티켓.....야광봉.....딸기두건......두둑한 지갑......생각만 동동
오늘 중2학생 두명을 데리고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전화통이 난리입니다...
목욕재계하고 옷을 입는데....미니스커트입어도 될까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얼어 죽고싶냐.....
콘서트 처음가는 아이입니다...콘서트가면 TV에서만 보던 호영오빠 얼굴 실제로 다 볼 수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또 한마디 했습니다......우리 이층이거든....
호영오빠 찍게 디카가지고 갈까요?
또 한마디 합니다....디카 아무나 찍는거 아니거든.......
콘서트 끝나고 호영오빠한테 싸인 받는다고 종이랑 매직이랑 챙기겠답니다.....
제가 한마디 더 합니다.....너 꿈도 야무지다......
이젠 잠잠합니다......제가 좀 심했나요........
그래도 *진아 대따 큰 호영이 오빠 볼 수 있어.......
저녁 맛있는거 사줄께.......우리 소풍가자......
콘서트가자.......호영오빠 보러가자.......
저도 내일 소풍가요~
늘 그렇듯 우리 호영님 공연 있다니까 귀가 얼어서 떨어지나보다 싶게 추웠던 날씨도 많이 포근해졌네요^^
정말 딱 어렸을 때 소풍 가기 전날의 두근거림 같아요~>.<
뭔가 흥분되면서 초조하고 괜히 응아가 마려운것같기도 하고ㅎㅎ
그래요.. 우리 소풍가요.. 호영님 보러 소풍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