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영이는 말이죠...
사라락 휘어지는 반달눈이 정말 예쁜데, 쬐끔 느끼하다고 하는 쌍커풀도 멋져요.
도톰해서 눈길을 잡고 놔주질 않는 입술은 여자보다 더 매력적이고, 도도한 콧대는 강하고 곧아요.
청순해 보이는 소년 같은 모습도 정말 풋풋한데요, 이태리 배우삘이 나는 수염도 괜찮아요.
날씬한 에스라인의 진수, 안아보고 싶은 허리는 정말 가는데, 조각같은 근육은 세상 남자들의 기를 죽이지요.
믿음을 주는 크고 섬세한 손은 눈물 날 듯 아련하고, 힘든 스케줄 뛰어 다닐동안 고생하는 모양 좋은 발조차 예뻐요.
얼굴은 자체발광 광채가 번쩍 번쩍 가까이 가지 못할 듯한데, 많은 말을 담은 듬직한 등은 너무 기대고 싶어요.
친구들이 남의 부탁 거절 못하는 Yes맨이고, 아무도 못이긴다는 손고집이래요.
안 보이는 데서 더 배려하는 깊고 조용한 배려심을 갖었는데, 분위기를 업시키는 애교는 아휴~ 말도 못해요.
가끔 살짝 더듬는 말버릇은 귀여운데, 달변이 아니더라도 진심이 담겨 있어 말 한마디 한마디는 가슴을 울려요.
남들처럼 이미지 관리 안 하는 솔직함이 정말 소탈한데, 예절은 정말 너무나도 깍듯해서 이쁨받지요.
음식 아까워서 못 남기는 알아주는 대식가인데, 남들도 다 인정하는 알아주는 미식가래요.
파이도 잘 먹고, 돼지고기는 사랑하는데, 낙지랑 초콜릿은 잘 못 먹는 그런 사람이래요.
밥을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사람이라 부럽고, 살찔 겨를 없이 쉴 새 없는 몸놀림에 자꾸 눈이 가요.
그리고 전요,
아파서 밥 못먹는단 얘기 들으면 나도 입맛이 없고, 맛있게 잘 먹는다는 얘기 들으면 난 안 먹어도 배불러요
1집 때 Hard to Say goodbye를 부르던 미성은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났고, 득음한 깊은 음색은 감동스러워 눈물이 났죠.
잔인한 세상 속에서 그래도 정공법을 외치던 그가 조금 원망스러웠지만, 그 곧은 마음에 다시 한 번 반했어요.
그의 성장통은 지켜보기에도 가슴 아릴정도로 너무 힘겨웠지만, 그가 이룬 성숙의 열매가 너무도 찬란해 참 고마웠어요.
7년 전에도 이름만 나와도 좋아했는데, 지금은 너무 마음이 깊어져서 헤아리기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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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어쩌면 좋을 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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