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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손호영] 숙대 공연, 그리고 팬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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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팬이란 운동선수나 배우, 가수 혹은 연극, 영화나 음악 등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죠.
진심의 정의는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이라고 합니다. 팬과 진심이 만나면 팬심이 됩니다.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무언가에 대해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그게 바로 팬심이지요.
손호영씨의 팬인 저는 가수로서의 손호영과 손호영의 음악을 열광적으로 좋아하지만, 正道에는 어긋나지 않는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입니다.
팬심이 적용되기 전까지는 아주 완벽하게 말입니다.
2. 오늘 숙대에 오신 호영씨와 즐거운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제가 있던 자리가 아주 잘보이는(언제나 짧은 다리는 저를 슬프게 하지요;)자리는
아니였지만, 주변상황과 출연진의 얼굴표정까진 읽을 수 있던 곳 이었습니다. 밤에 매일자는 잠과 호영씨 공연과 맞바꿔치기해서 숙대재학생이
월등하게 많았던 그곳에 지극히 일반적인 성향의 친구와 보러갔습니다. 처음 무대는 달궈질듯 달궈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달빛어스름한 저녁이
라 뚫어져라 대기석만 보고있습니다. 우리의 멋진 호영씨가 대기석에 등장하자마자 주위가 난립니다. 밀물이 들어오듯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듭
니다. 밤하늘 아래 조명도 없는 곳에 있는데, 어쩐지 암바 하나가 호영씨만 쏘아주는것 마냥 아주 반짝반짝 하십니다. 뮤페때 바바리 의상이 내
심 걱정되었던 찰나 오늘 입으신 수트 몸에 적당히 피트되어 깔끔하고 섹시한분위기에 얼굴은 단정하십니다. 조금 눈이 부어있는 것 같아 마음
이 조금 안좋지만 옆에 있던 일반인 친구 정신없어지십니다. 자꾸 몸을 훑어보다가 힙라인에 정신을 잠시 못차립니다. 올라서는 순간까지 조여정
씨가 이야기했듯, 리듬을 타시고 계십니다. 술렁술렁 장내에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를라하나봅니다.
하동균씨, 서지영씨와 잠시 인사를 나누시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숙대여성들이 아름답다는 이야기였는데, 맛깔스럽게 하셨습니다.
친구님이 하도 귀엽다, 섹시하다 난리라 같이 정신이 없어져 버려서 생각은 잘 안나지만, "정말 몰라요? 여러분들이 더 잘알텐데"등의 이야기로
숙명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십니다. 운다를 부르십니다. 라인도 멋지시고 목소리가 조금 잠긴듯 하지만 밤하늘과 잘어울리십니다. 호영씨에
서 이제 호영님으로 바뀌시려 합니다. 아이쿠.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음처리가 불안정 합니다. 그래도 멋지십니다. 목상태가 안좋은거 아닌가, 눈
이 부어있는데 자꾸 걱정이 되려 합니다. 분위기를 훈훈하게 덥히시고, 이제 후속곡을 보여주시려 합니다. 딸기들은 자주 듣는 호영님의 멘트가
일반인들에게는 큰 반향을 일으켰나 봅니다. 친구, 자꾸 우와우와 연발하며 공연에서 매력을 심하게 느끼시고 있습니다. 반딱반딱한 중절모를 보
는 순간 몸에서 전율이 옵니다. 기획사에서 퓨어한번 둘러보았나 슬림룩 아주 간지가 좔좔 납니다. 살짝 이성을 상실하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
르고 있습니다. 앞에 숙대 아가씨들이 소리지르는 타이밍에 같이 지르십니다. 한분 또 늪에 빠져버리셨는지 시선을 못뗍니다. 사실 이때부터 생
각은 이성과 함께 날라갔습니다. 그저 멋지다. 또 보고싶다. 친구 잘데려왔다. 요 생각만 둥둥둥 떴습니다. 두곡만부르고 가시나 했는데, 요래 분
위기띄우시고 가시면 안돼는데 했는데, 한곡 더부르신답니다. 기분좋은 상상입니다. 호영님이 박수치자하니까 수많은 손들이 불쑥 올라옵니다.
잠시 호영님 콘써트인중 착각합니다. 자켓을 벗으시니 모델라인 나오십니다.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하자 모두들 바빠지셨습니다. 본의아니게 뒷
태를 감상합니다. 뒷태가 장난아니십니다. 가는길마다 환호성이 장난이 아닙니다. 옆에서 친구님 "역시 공연 많이하는 사람은 달라도 다르구나,
저런 모습은 왜 티비서 안보여주는데, 내가 본것 중에 라인 최고" 반복하십니다. 입이 귀에 걸립니다. 데리고 오길 잘했어. 엄지짱도 수줍게 해봅
니다. 우리 편분들이 준비해온 꽃비 절묘한 타이밍과 탄성을 함께 자아내게 해주십니다. 다들 우와우와 난립니다. 화려한 막이 끝나는 순간 불꽃
이 터지면서 제대로 달아오릅니다. 끝까지 여기저기 인사해주시면서 발길을 떼십니다. 내려오는 길목에서도 두세번 인사를 해주십니다. 오늘 호
영님 보길 잘했다 싶습니다. 친구, 눈에 불을 키고 호영님얘기를 합니다. 내가 얘기했잖니, 친구야. 그래도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인가 봅니다.
3. 행복한 마음으로 집에오는 길에 엄청난 사건과 접하게 됩니다. 공연때 스치고 지나간 문자가 스칠문자가 아니었습니다. 별생각이 다 듭니다.
기획사의 파워, 엠넷의 공정성, 그리고 호영씨.
제가 속해있는 학계에서도 이런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소신있게 살았던 제게 현실타협이라는 어마어마한 과제를 던져준 것은 이곳이 시작이었습
니다. 아무리 착실하고 똑똑하고 성과가 많아도 빽이 없으면 명성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소신과 청렴결백은 딴 나라얘기랍니다. 어떻게
든 자기혼자 살아남겠다고 중상모략과 로비가 장난 아닙니다. 그런 모든 것들에 유연하게 처리하거나, 맞불작전을 펼치는 사람들만이 살아남고
있습니다. 가요계라고 별 수 있나요? 신생기획사라면 아마 지금 바닥에 불붙게 뛰어다녀야 될껍니다. 어쩌면 거들떠도 안볼지도 모릅니다. 하지
만 이들은 어떤말도 할 수 없습니다. 힘이 딸리니까. 그러니까 비빌만큼 비벼야 됩니다. 호영씨 1집 롱런하고 2집으로 굳히기 들어가실라면 지
금 한번얘기할꺼 열번 얘기해야 합니다. 호영씨가 뛰어다니면 기획사분들 날아다니셔야 됩니다. 배를 타든 비행기를 타든 전력질주하셔야됩니
다. 기획사도 지금 입지 잘잡아놓으셔야 합니다. 현재 상태에 안일해 지시면 이미 끝나는 게임 됩니다.
4. 앞에서 저는 팬심을 운운했습니다. 감히 말입니다. 저도 온라인 세계 입문한지 얼마되지도 않는 초짜팬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라곤 스트리밍
틀어놓고 손호영 이름 열번 클릭하고 기사 나온거 읽고 투표 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사실 이것도 해본지 얼마안되서 처음엔 스트레스 만빵이었
습니다.^^; 근데 몇일 지나니까 길들여지던데요 허허) 이제 라디오에도 꼭꼭 올립랍니다. 질문은 자주 올렸었는데, 라디오에서 노래듣고 싶은데
노래가 안나온다고 아쉬워하던 라디오 청취자들이 제옆에 있더라구요. 일반인들의 선호도나 인지도에 영향 미칩니다. 이제 제대로 깨달았습니
다. 아날로그에 컴맹이었다는걸 제대로 알았습니다. 모두들 할수 있습니다. 오늘 공연보는 사람들의 반응보면서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우리는 말그대로 손호영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팬심이 있습니다. 지금 주저하시는 분들 하루에 한가지씩만 해
보아요. 호영씨 사랑하는 그만큼만 더 분발해보아요^^
마지막으로 호영씨, 지금도 벅찰정도로 많은 곳에서 호영씨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란 거 너무 잘알고 있어요. 건강조심과 페이스 조절이
최고로 중요한 시점인거 같아요. 언제나 멋진 모습 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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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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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쑤우님 글 읽으니 힘이나요!
진심으로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힘이..
정말 모든 사람에게 손호영이 얼마나 멋진지 알려주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여태 분해서 못자고 헤맸는데 이제 잘수 있을거 같아요.
낼부턴 할일이 많아질테니까요!! 호이팅!! 고맙습니다! |
(01: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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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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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세요!!! 빨리 보고 싶다 방송으로도 나오죠???
계속 라이브만 하시니깐 목이 남아날수 없죠....
항상 고음부분이 조마해요(^^) 그래도 호영씨에 가창력을 맘껏 뽐내야지
"야~~~손호영 노래 잘한다고" 팬이되고 음반 한장 더 사지 않겠습니까?
우리 호영씨 목에 좋은거 보내면 어떨까여?
도라지가루나,목에 좋은걸로 늘 차에 놔두고 드시라고 ㅋㅋ |
(0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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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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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우님. 후기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좋은말씀도 너무 감사하구요. 님 덕분에 공연장에 함께 한 느낌까지 들었네요. 슬며시 웃음이 나면서도, 눈에선 눈물도 나는 밤이라서 속상하긴 하지만ㅠㅠ 우리가 좀 더 힘내야하는거죠?? 그죠? 모두모두 호이팅입니다!! |
(01: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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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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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우님, 여기서도 뵙네요. 같은 분이 맞으시겠지요? 저도 오늘 퇴근 후 숙대갔는데, 같은 장소에 우리 호영이랑 같이 있었다니 참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더 좋은 자리가 나려나 예매싸이트와 퓨어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아직 잠못들고 있습니다. 공연에 대한 흥분때문에 집에 와서야 열내고 있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가슴 아픈 건 없어지지가 않네요. |
(01: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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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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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눈팅만 하다보니 이제 쑤우라는 이름은 쓸 수 없겠군요^^ 사포님 난 또 다른 쑤우입니다^^ 첫번째 댓글 읽고 깜짝 놀라 이름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어쨌든 여기서도 뵙네요.
맞아요. 경기에 처음 출전한 선수는 무조건 이를 악물고 앞만보고 열씸히 달리지 않으면 자기가 온 길을 돌아다볼 수조차 없지요. 그 다음경기에서 지는 부담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기획사....몇 번이나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며 그냥 진심으로 말해봅니다. '열과 성의를 분출하여 제대로 좀 해 보아요' . 문득 호영인 왜 이 기획사를 택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누구보다 호영이가 안목을 가지고 선택한 길이니 어딘가 믿을만한 구석은 있겠지요. 절대 만만한 호영이는 결코 아닐테니. 어쨌든 쑤우님 덕에 몇년동안 눈팅만 해왔었는데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봅니다.^^ |
(0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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