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람들한테는 고난이 많대.
이래도 안 지칠래? 이래도 안 꺽일래?
... 그렇게 시기를 한댄다.
... 조금만 사랑하자, 그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 아무도 시기하지 못하게 ..
우리 어차피 이제 나이도 있구 힘도 드는데 .. 조금만 사랑하자. 우리.. 응?
──────────────────────────────────── 상두야학교가자 中
며칠전, 늦은 밤이었을까요.
그날따라, 유난히 잠이 오지않기에 어느 호이홈의 예전 게시판을 슬쩍 둘러봤더랬습니다.
혼자 있던 방에 나즈막히 울려퍼지는 '고백'을 들으며,
2005년, 2004년 ... 지나간 흔적들을 하나씩 읽어내려가는데...
.... 왜 그렇게, 그와 우리는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지.
말하자면, 하루를 꼬박 지세워도 부족할만큼 .. 참 많은일을 겪고,
그 덕에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 그만큼 기쁘고 행복하기도 했었던 지난날.
우리 참, 치열하게 사랑했구나.. 싶어서.
자꾸만 마음이 울컥거리더라구요.
넘어지고, 무릎이 깨져서 피가 나고.
너무 아파서 주저앉은채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았는데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툭툭 털며 꿋꿋하게 일어난 그대와 우리가,
너무 자랑스럽고, 또 애틋하고 .. 소중해서.
오빠는 우리를, 우리는 오빠를.
그렇게 서로 보듬고 어루만지며 - 버티고, 또 이겨내고.
지금처럼 이렇게 행복한 날을 맞이하게 된 것이, 꿈만 같아서.
그래서 그렇게 벅찬 마음에, 눈물이 났나봐요.
..
앞으로도 오래도록 함께할 나날,
누가 또 우리의 사이를 시기할지는 몰라도,
그럴수록 더 강하고 끈끈하게, 눈치보지말고 더 깊이, 더 많이.
참 대단하다, 라며 인정하고 - 다시는 시기하지 못하게,
그렇게 더 간절하게 사랑해요 우리.
저 세상을 향해 거슬러 오른다해도
다시 날아오를 그대가, 우리 곁에 있기에
더는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으니까요.
우리가 그댈 믿고, 그대가 우릴 믿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걸음마다 부디 더 행복만 하기를 기도할게요.
.
.
내 소중한 사람,
건강하고, 웃는 모습으로 이틀 뒤에 만나요 ^^
|
|
